문재인 "권양숙 여사, 모두 13억 받았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권양숙 여사에게 준 돈은 모두 13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YTN이 12일 보도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당초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이 중간에서 받은 것으로 알려진 3억원도 권 여사에게 전달됐다”며 “권 여사가 대선 전에 진 빚을 갚기 위해 박 회장에게서 받은 돈은 100만 달러를 포함해 모두 13억 원”이라고 말했다.

권 여사는 정 전 비서관이 개인적으로 3억 원을 따로 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정 전 비서관의 영장실질 심사 때 자신이 받았다는 사실 확인 진술서를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문 전 실장은 또 “권 여사가 받은 100만 달러의 사용처를 지금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아들 노건호씨에게 건넸거나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한 자금으로 쓰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대검 중수부는 지난 11일 부산지검에서 권 여사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최근 권 여사와 정 전 비서관이 돈을 받았다고 말을 했을 때 불같이 화를 냈고 거의 기운이 다 빠져 탈진 상태까지 갔었다고 전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문 전 실장도 권 여사와 정 전 비서관의 고백을 들은 뒤 노 전 대통령이 엄청나게 화를 낸 뒤, 이미 벌어진 일을 어떻게 하냐며 심한 허탈감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같은 일은 최근 정 전 비서관이 체포된 뒤 노 전 대통령이 인터넷에 사과문을 발표하기 전이라고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이 말했다고 YTN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