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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 ‘성상납’ 장소·일시 파악 가속도 본문
경찰이 탤런트 고 장자연(29)씨에 대한 성상납과 술 시중 강요와 관련해, 접대 장소와 일시 등을 일부 확인하고 ‘장자연 문건’에 등장하는 유력 인사 등에 대한 본격적인 혐의 입증 작업에 들어갔다.
또 접대 강요 혐의로 고소당한 장씨 소속사 전 대표 김아무개(40·일본 도피중)씨의 컴퓨터에서 정·재계와 언론사 간부 등 각계 인사들의 주소록을 찾아내는 한편, 이들 인사 가운데 접대를 한 대상과 접대 장소, 시각 등이 적힌 탁상용 달력도 확보해 수사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분당경찰서는 29일 “장씨 주변 참고인 20여명의 진술을 통해 장씨가 수사 대상자들에게 접대를 강요받았다는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9곳을 확인했다”며 “업소에서 확보한 매출전표를 소속사 전 대표 김씨의 신용카드 사용내역과 대조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업소 종업원을 상대로 접대 당시의 구체적 행적을 확인하고 있으며, 수사 대상자 등의 휴대전화 18대의 통화기록 13만여건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서울 강남의 ㅇ유흥업소 관계자는 이날 “일주일 쯤 전에 경찰이 찾아와 4~5명의 얼굴 사진을 보여주며 이들의 출입 여부를 확인했다”며 “지난해 3월분 신용카드 매출 전표를 경찰에 넘겨주기도 했다”고 <한겨레>에 말했다. 이런 조사를 통해 경찰은 장씨가 동원된 접대의 구체적인 정황을 상당 부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최근 확보한 소속사 전 대표 김씨의 탁상용 달력에는 날짜별로 접대 대상과 장소 등이 적혀 있으며, ‘장자연 문건’에 등장하지 않는 유력 인사 상당수의 이름이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컴퓨터에서 찾아낸 ‘인물 명단’에 대해 경찰은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경찰은 30일부터 사자(죽은 사람)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기자 2명과 문건을 본 기자 3명, 장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29)씨 등을 불러 문건 작성과 유출 경위 등을 다시 추궁할 예정이다. 일본에 도피 중인 전 소속사 대표 김씨의 귀국을 압박하기 위해 외교통상부와 협의를 거쳐 김씨의 여권을 무효화하는 조처도 진행 중이다.
» 탤런트 고 장자연씨가 유력인사 접대에 동원됐던 장소로 지목돼 경찰 조사를 받은 서울 청담동의 한 유흥업소.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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