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김영남 위원장 베이징서 만나

 

 

중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오늘 환영 오찬장에서 만났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후진타오 주석 주최로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 오찬에서 만나 악수를 나눈 뒤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방궈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오른쪽 세번째 자리에 앉았고, 김영남 위원장은 우 위원장의 왼쪽 세번째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별다른 인사말을 나누진 않았다고 청와대측은 전했습니다.

한때 중국 측이 테이블 배치를 변경해 이 대통령과 김위원장이 각각 다른 테이블에 앉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국 측이 좌석 재조정의 어려움 때문에 같은 테이블에 좌석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찬장에 들어가기 전 후진타오 주석과 부시 미 대통령 내외를 만나 인사를 나눴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투르크메니스탄 정상과 회담을 갖고 카스피해 해상광구 개발과 인프라 건설에 우리 기업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알제리 정상과 회담을 열어 공동 프로젝트 발굴 등을 통한 에너지 자원분야의 협력 확대를 제안하고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석유.가스 탐사.개발 입찰에서 우리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저녁 9시부터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합니다.

이 대통령은 내일은 후진타오 주석과 2차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과 후 주석의 답방 건 등을 논의하며,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정상과도 회담을 열어 원전 건설 참여방안과 우라늄 개발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이 대통령은 또 올림픽 선수촌과 훈련장을 찾아 우리 선수단을 격려하고 우리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를 참관한 뒤 귀국합니다.

 

http://news.kbs.co.kr/article/politics/200808/20080808/161182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