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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무서운 기름 값…‘경차가 뜬다!’ 본문
<앵커 멘트> 요즘 경차 타는 사람들이 다달이 늘고 있습니다. 자동차회사 판매 실적을 보면 지난 해에 비해 월등한데요, 경차로 바꿀 경우 얼마나 돈을 아낄 수 있는지 환산해봤습니다. 네, 취재한 사람은 일 년에 천만 원 정도 절약된다고 답했는데요, 상당하죠? 이소정 기자, 오르기만 하고 내릴 줄은 모르는 유가와 관련 깊죠? <리포트> 지난 98년 IMF 외환위기가 몰아 닥쳤을 때 경차가 각광받았던 시절로 되돌아간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경차를 이용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이 늘어났는데요. 일명 ‘경차돌풍’ 시대라 불린다고 합니다. 경차가 인기 있는 이유, 알아봤습니다. 요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것. 바로 휘발유 가격인데요. 리터 당 최고 2천 원까지 받는다고 하니, 그야말로 고유가란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돕니다. <인터뷰> 나여주(시민) : "(기름값이) 너무 비싸니까 부담돼서 못 다니겠어요." <인터뷰> 정원주(시민) : "장난이 아니에요. 서민들은 차를 놓고 다녀야 할 시대가 온 것 같아요." 한 때, 중형차를 몰았던 홍수영씨도 기름 값에다 다달이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차 유지비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에 얼마 전, 경차로 차를 바꿨는데요. 바듯했던 주머니 사정에 도움이 되는 건 기본! 올해 초, 경차에 한해 유류세를 리터 당 3백 원씩 환급해 주는 법안까지 통과돼 한 달에 약 10만 원 정도를 되돌려 받는 혜택까지 보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홍수영(경차 운전자) : "한 달에 50만 원에서 55만 원 정도 유지비가 나왔었는데 경차로 바꾸고 나니까 20만 원에서 25만 원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더욱이 지난 해 말에는, 특별소비세법과 지방세법이 개정되면서 800cc이던 경차의 배기량 기준이 1000cc로 확대되면서 경차 인기가 한층 높아졌다는데요. 실제로 국내 한 자동차 회사에서 판매하는 배기량 1000cc 미만 경차의 경우, 올들어 4월말까지 3만 3천여 대가 팔려 지난 해 같은 기간 7천9백여 대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이 회사가 판 경차를 모두 합한 것보다도 훨씬 높은 판매 실적입니다. <인터뷰> 김우종(자동차 판매 대리점 직원) : "지금 (경차를) 구입하시려면 약 5~6개월 정도 걸리고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대로 고객들에게 판매하기 바쁩니다." 이렇다 보니 경차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나오기가 무섭게 팔려 품귀현상을 빚기도 한다는데요, <인터뷰> 이상래(중고차 판매상) : "예전에는 바로 구입하실 수 있었는데 지금은 3~5일 정도 기다리셔야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경차를 찾는 고객들은 대부분 20~30대 젊은 여성들이라는데요. 일부는 맞벌이 부부 등 한 가정에서 차가 2대 있어야 하는 경우, 많이 구입을 한다고 합니다. <인터뷰> 최윤정(시민) : "주차비 혜택도 있고 기름 값이 적게 들어서 여자들이 경차를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아요." 보험설계사인 이남현 씨 역시 최근까지 타던 승합차 대신 800cc경차로 바꿨다는데요. 하루 평균 150~200km씩 이동하는 자신의 직업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막상 차를 바꾸고 나니 세금 부담이 확~ 준 데다 공영주차장 이용료와 고속도로 통행료까지 50% 할인돼 경제적 이득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남현(보험설계사) : "(기름 값이) 경차로 500km를 주행할 때 6만 원 정도 드는데 일반승용차 같은 경우에는 같은 거리를 주행할 때 11~12만 원 정도..." 그렇다면 이씨가 승합차를 경차로 바꾸면서 절감한 비용은 어느 정도일까요? 비용을 계산해 봤습니다. 한 달에, 유류비와 주차비, 고속도로 통행료 등을 어림잡아 합하면 85만 원 정도였는데요, 여기에다 일년 세금으로 절약되는 약 42만 원을 더하면 일 년에 천 만 원 이상 절약되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이남현 씨처럼 배기량 큰 차를 경차로 바꾸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인데요,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동호회 모임도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규하(경차 동호회 회원) : "금전적인 면에서 유류세나 기름값이 적게 들고 유지비도 적게 들어서 실용적입니다." <인터뷰> 김진우(경차 동호회 회원) : "주차하기도 편하고 어디를 가더라도 (기름값) 부담도 적어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경차를 타는 것은 개인에게 있어 비용 절감이란 장점 외에 사회 전체적으로 볼 때는 한정된 에너지 소비를 줄인다는 의미도 적지 않은데요. 이런 관점에서 경차 이용을 늘리려는 정부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합니다. <인터뷰> 임기상(자동차시민연합 대표) : "기업들이 다양하고 개성 있는 경차를 만들 수 있도록 정부가 과감한 세제 혜택을 기업에 준다면 대형차 위주의 자동차 생활에서 경제적인 자동차 생활로..." 하루가 멀다하고 오르는 비싼 기름값을 감당하려니 요즘 경차의 인기는 당연한 일일 텐데요.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에너지 절약을 위한 올바른 소비 인식이 자리잡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http://news.kbs.co.kr/article/economic/200805/20080516/1561676.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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