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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토착화 여부 좀 더 지켜봐야”-전문가들 본문

Guide Ear&Bird's Eye/에이즈. 조류독감등 생물화학병 자료

“조류독감 토착화 여부 좀 더 지켜봐야”-전문가들

CIA Bear 허관(許灌) 2008. 5. 15. 22:49

조류독감이 발생한 후에 3, 4월쯤에는 소멸됐던 예년과 달리 5월 중순까지도 조류독감이 기승을 부리자 일각에서는 남한에서도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조류독감이 ‘토착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남한에서 조류독감이 토착화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긴 하지만 상황을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을 내놨습니다.

닭과 오리 등 조류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인 조류독감이 남한에서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남한에서 예년 같으면 11월과 2월 사이에 발병했다가 봄철이 되면 사그라졌던 조류독감이 올해 들어선 지난 달 초 전북 김제에서 처음 발병한 후 제주도를 제외한 남한 전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 조류독감은 특히 지난 2003년 남한에서 발병한 후 처음으로 서울과 부산 등 인구가 밀집해 있는 대도시지역에서도 발병했습니다.

방역당국은 현재 조류독감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닭과 오리 등을 땅에 묻는 ‘살처분’ 작업 등 방역작업을 경상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 김창섭 동물방역팀장입니다.

김창섭: 이미 발생한 지역은 완료가 됐고 추가로 신고된 경상도 지방은 (살처분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조류독감이 예전과 달리 봄철에 발생하고 피해지역도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두고 남한도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처럼 조류독감이 사계절 내내 발생하는 토착화 단계로 들어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지난 9일, 조류독감과 관련한 간담회에서 “현 상태에서 조류독감 확산 요인을 차단하지 못하면 조류독감 토착 국가로 전락할 위험성이 농후하다” 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조류독감 전문가들은 또 올해 남한에서 발병한 조류독감이 동남아시아에서 발병하는 조류독감과 여러 가지 유사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북대학교 김기석 교숩니다.

김기석: 동남아에서 발생하는 것과 계절적으로 비슷한 거죠. 다시 말하면 더운 계절에 발생하고 있다는 얘기죠.. 오리에 관한 한 1차나 2차 때는 육용오리는 폐사까지 가는 병원성이 약했습니다. 근데 이번 3차는 오리에 대한 병원성이 굉장히 강합니다. 그런 것들은 동남아에 발생하고 있는 인플루엔쟈 바이러스하고 닮았다는 거죠.

전문가들은 하지만 조류독감이 발병한 지 2달이 채 지나지 않은 만큼 토착화를 단정 짓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건국대학교 송창선 교숩니다.

송창선: 지금은 단지 지역단위 확산, 전국단위 확산인거죠.. 근데 1년을 지켜보니까 계속 발생하면 그 때 가서 토착화됐다 얘기할 수 있죠.

전문가들은 남한에서 조류독감이 토착화 될 경우엔 연중 지속적으로 방역활동을 펼쳐야 할 뿐 아니라 백신을 닭과 오리 등 가금류에 투여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전문가들은 조류독감이 토착화 될 경우 다른 국가로의 가금류 수출이 ‘OIE’, 즉 동물검역을 담당하는 국제기구인 ‘국제수역사무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말하면서 이번 조류독감 사태가 하루 빨리 해결돼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경북대학교 김기석 교수입니다.

김기석: 지금 살처분 해서 막게 되면 마지막 조류독감이 발생되고 2~3개월 지나면 OIE로부터 청정국 지위를 얻게 됩니다. 대한민국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쟈가 없다는 게 인정이 되죠. 그렇게 되면 닭이나 가금이나 이런 것들을 다 수출할 수 있는데요, 그게 안 되면 수출이 안됩니다.

동물성 질병을 조사하는 국책기관인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올해 발생한 조류독감의 발생원인과 진행사항, 유전자 분석 결과 등을 오는 16일, 중간 발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