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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월드] 한국 골프 선수 최경주,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 소니 오픈 대회서 우승(미국의 소리) 본문

Guide Ear&Bird's Eye3/머리소리함 31년 경력자 허관(許灌)

[스포츠 월드] 한국 골프 선수 최경주,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 소니 오픈 대회서 우승(미국의 소리)

CIA Bear 허관(許灌) 2008. 1. 16. 09:34

엠씨= 올 시즌 미국프로풋볼 NFL의 최강자를 가리는 수퍼보울에 나갈 2팀을 가리기 위한 플레이오프 경기가 지난 주말에도 계속됐는데요, 이변과 역전의 명승부들이 이어지면서 열기를 더했죠?

이= 그렇습니다. 지난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각각 2경기 씩 모두 4경기가 열렸는데요, 특히 13일 경기에서는 약체로 꼽히던 팀들이 잇달아 역전승을 거두는 이변이 벌어지면서 팬들의 흥미를 더했습니다.  먼저,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 AFC에서 샌디에이고 차저스는 지난 시즌 수퍼보울 챔피언인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28-24, 4점차로 제치고 AFC 챔피언 경기에 진출했습니다.  특히 샌디에이고는 주전 쿼터백과 주전 러닝백이 경기 중 입은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21-24로 뒤지다가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승부를 뒤집는 명승부를 연출했습니다. 

샌디에이고 주전 쿼터백인 필립 리버스는 자신을 대신해 역전승을 이끌어 낸  빌리 볼렉에게 찬사를 보냈습니다. 그런가 하면, 뉴욕 자이언츠도 적지에서 열린 댈라스 카우보이스와의 경기에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21-17,  4점차 승리를 거두며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 NFC 챔피언 경기에 진출했습니다. 특히 자이언츠 수비수들은 마지막 4쿼터에 댈라스의 공격을 꽁꽁 묶으며 단 1점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음으로써 재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뉴욕의 수비수인 앤토니오 피어스는 모든 전문가들이 댈라스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결코 기죽지 않고 경기를 펼친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보다 하루 앞선 12일 열린 경기에서는 올 시즌 전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뉴 잉글랜드 페이트리어츠가 올 시즌 최고의 다크 호스로 꼽히던 잭슨빌 재규어스를 31-20으로 일축하고 올 시즌 17연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또한 그린베이 패커스도 시애틀 시혹스를 42-20으로 크게 이겼습니다.

엠씨= 자, NFL 32개 팀 가운데 이제 4개 팀만 남았는데요, 다음 달 3일의 제42회 수퍼보울 까지 이제 한 경기 씩을 남겨 놓고 있죠?

이= 네, 오는 일요일(20일)에 열리는 AFC와 NFC 챔피언 경기에서 승리한 팀들이 대망의 수퍼보울 경기에 나가게 됩니다. NFC에서는 그린베이 패커스가 뉴욕 자이언츠를 맞아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됩니다. 그리고 AFC에서는 뉴 잉글랜드 페이트리어츠가 샌디에이고 차저스와 결승전을 벌이게 됩니다. 이 가운데 특히 뉴 잉글랜드의 전승 행진에 계속될 지에 가장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엠씨 = 그런가 하면, 지난 주에는 미국 대학풋볼의 최강자를 가리는 경기도 열렸죠?

이= 네, 루이지애나 주립대학이 오하이오 주립대학을 38-24로 물리치고 올해 미국대학풋볼 정상에 올랐습니다.

4개의 터치다운 패스로 팀 승리를 이끈 루이지애나 쿼터백 매트 플린은 준비한 대로 경기를 진행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998년에 미국대학풋볼에 보울 챔피언쉽 시리즈, BCS가 도입된 이후 사상 처음으로 BCS 챔피언쉽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하는 기록도 함께 세운 루이지애나의 레스 마일스 감독은 우승을 확신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일스 감독은 선수들이 커다란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말했습니다. 

엠씨= 스포츠 월드 듣고 계십니다.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 소니 오픈 대회가 지난 주 미국 하와이에서 열렸는데요, 올해 두번째 PGA 투어 대회인 이 대회에서 한국의 최경주가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죠?

이= 네, 최경주는 미국 하와이 주 호눌룰루에서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열린 소니 오픈 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로리 사바티니를 3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2위에 4타 앞선 채 마지막 날 경기에 나선 최경주는 강한 바람때문에 마지막 홀에 가서야 겨우 버디를 기록하는 등 보기 2개와 버디 1개로 1 오버파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최경주는 모든 샷이 힘들었다면서, 일부는 제대로 통제하기가 어려웠고, 그린도 제대로 읽기가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최경주는 인내심을 갖고 경기를 계속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특히 4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할 수도 있었던 것을 보기로 막은 후에 기분이 나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PGA 통산 7승을 기록하면서, 지난 2005년 이후 매년 PGA 투어에서 1승 이상씩 올리는 기록도 4년째 이어갔습니다. 

PGA 무대에서 4녕 연속 쉬지 않고 우승을 거둔 선수는 최경주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등 모두 4명에 불과합니다. 올 시즌 2번째 대회에서 벌써 첫 승을 기록한 최경주는 오는 4월에 열리는 매스터스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릴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한편, 최경주에 5타 뒤진 공동 3위로 마지막 날 경기에 나선 한인 골퍼 케빈 나는 최종 합계 8언더파 272타로 공동 4위에 올랐고, PGA 투어 전경기 출전권을 따낸 후 데뷔전을 치른 한국의 양용은은 공동 20위를 기록했습니다.

엠씨 = 최경주의 이번 우승을 가리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고 하는데 무슨 의미인가요?

이= 네, PGA 등 대부분의 프로골프 경기는 나흘에 걸쳐 진행되는데 이 나흘동안 단 한 번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고 끝까지 1위자리를 지키며 우승하는 것을 가리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기량을 갖춘 선수라도 나흘 내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지키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그만큼 큰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PGA 투어에서 통산 61승을 기록한 타이거 우즈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것은 7번에 불과할 정도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최경주는 지난 2002년 탬파베이 클래식 대회에서 나흘 동안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소니 오픈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나온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입니다.

엠씨 = 최경주는 이번 소니오픈 우승으로 95만4천 달러의 상금을 받았는데요, 이 가운데 일부를 한국 경기도 이천의 냉동창고 화재사고 유가족들에게 기부하는 선행도 베풀어 또 다른 화제가 되고 있군요?

이 = 그렇습니다. 최경주는 우승 뒤 사고 유가족들에게 최경주 재단을 통해 3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경주는 유가족들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습니다.

불우 이웃을 위해 꾸준히 자선 행사와 기부를 해 오던 최경주는 지난 해 11월 자선재단인 최경주 재단을 출범시키고 각종 자선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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