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오늘 헌법 초안 국민투표를 실시

	지난해 군부에 의한 쿠데타가 발생한 태국에서 민정 복귀를 위한 새로운 헌법 초안의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오늘 실시됩니다. 국민투표는 지난해 9월의 쿠데타로 효력이 정지된 헌법을 대신하는 새로운 헌법 초안의 찬반을 묻는 것으로 투표자의 과반수 찬성으로 승인됩니다. 투표는 오늘 태국 국내의 약 8만7천개소의 투표소에서 실시돼 당일 개표됩니다. 헌법 초안은 탁신 전 수상이 이끄는 정당이 선거에서 대승함에 따라 수상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됐던 점을 반성해 입법부의 권한을 강화하고 수상의 임기를 8년으로 제한하는 내용으로 돼 있습니다. 잠정정부는 도시부에서 일하는 지방유권자들이 고향에 돌아가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투표일 다음날도 휴일로 지정해 투표를 권장하고 있으나 탁신 전 수상의 지지자들은 연일 대규모 집회를 열고 반대표를 던지도록 호소하고 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초안은 승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는데 가령 부결될 경우에는 탁신지지파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져 정치적인 혼란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