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 방미에 주목

	아프가니스탄의 한국인 인질 사건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오늘부터 미국을 방문해 부시 미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인질 사건에 대한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대응에도 영향을 주게 될 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남동부에서 지난달 한국인 남녀 23명이 반정부 무장 세력 탈레반에 납치된 사건과 관련해 탈레반 측은 아프간 정부에 구속된 탈레반 인사들의 석방을 요구했으며 지금까지 남성 인질 두 명을 살해한 바 있습니다.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은 어제도 간헐적으로 열렸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으며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현지에 특수 부대를 배치하는 등 인질 구출 작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카르자이 대통령은 오늘 미국으로 출발해 부시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갖게 됩니다. 테러와의 전쟁을 표방하는 부시 대통령은 카르자이 대통령에게 있어 강력한 지원 세력인 만큼, 이번 사건에서도 탈레반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으나 인질 전원의 조기 석방을 최우선시하는 한국 정부는 아프가니스탄과 미국 양측에 유연한 대응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