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파키스탄서 빈라덴 추적” ABC방송

“CIA, 파키스탄서 빈라덴 추적” ABC방송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준(準) 군사훈련을 받은 비밀요원을 대거 파키스탄에 파견, 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과 2인자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추적하고 있다고 미 ABC 방송이 5일 보도했다. 이 방송의 탐사보도 전문기자 브라이언 로스가 취재한 기사에 따르면 CIA는 빈 라덴과 자와히리가 파키스탄에 은신 중이라는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비밀요원을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국경을 넘어 파키스탄에 잠입시켰으며 파키스탄 정부도 CIA의 비밀작전을 용인했다. CIA의 한 당국자는 "(빈 라덴 등을 잡기 위한) 추적이 사그러들었다는 보도는 틀리다"며 "우리는 파키스탄에서 추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당국자들도 북부 와지리스탄 지방에서 부족 지도자들과 맺은 '평화협정'에 따라 파키스탄군을 철수한 작년 9월 이래 이 곳에서 활동하는 CIA 요원의 수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마이크 매코넬 미 국가정보국장은 지난 주 의회 청문회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최상의 정보에 따르면 빈 라덴과 자와히리는 파키스탄에 머물고 있다고 증언했는데, 미 정부 고위 당국자가 공개적으로 빈 라덴 은거지로 파키스탄을 지목하기는 매코넬 국장이 처음이었다. econ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