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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는 조직의 적 (북한사회) 본문

Guide Ear&Bird's Eye/북한[PRK]

자유주의는 조직의 적 (북한사회)

CIA Bear 허관(許灌) 2006. 12. 3. 20:33


북한의 학교에서 “넌 자유주의가 너무 심해” “너 또 자유주의 하니?”라고 하면 일차적으로는 조직의 규율에 따르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러나 "개성"을 배격하는 북한문화에서 조금만 튀어도 "자유주의분자"로 찍히기 일쑤다.

지각, 조퇴, 결석은 대표적인 자유주의 사례다. 당장 불이익을 안 주더라도 조직생활에 낙제점을 주어 "조직적으로" 되갚아준다.

가령 소년단 조직에서 청년동맹 조직으로 옮겨가야 하는 고등중학교 3학년 때 남들은 모두 소년단 붉은 넥타이를 풀어 아이 딱지를 떼고 난 후에도 소년단에 남겨두는 식이다. 이때만큼 붉은 넥타이가 수치스러울 수가 없다.

대학생들의 "자유주의"로 가장 자주 비판무대에 오르는 것은 연애사건이다. 생활총화에서 연애당사자들이 나란히 서로가 서로를 비판하는 "호상비판" 장면은 비애스럽지만 웃음바다가 돼버리기도 한다. 무단결석자들도 지독한 자유주의분자다. 최근 몇 년사이에는 생활총화 자체에 불참하는 자유주의분자들도 눈에 띄게 늘어나 노동신문까지 나서서 경계하는 분위기다.

북한 사전에 "자유"라는 단어는 긍정적인 의미로도 규정되지만 "자유주의"에 관한 한 개인주의, 이기주의와 함께 자본주의 산물로서 사회주의 사회에서는 생겨날 수조차 없는 것으로 돼 있다.

"자유민주주의"에 대해서는 "제국주의자들이 평등과 자유에 기초한 민주주의라고 요란스레 떠드는, 교활하고 반동적으로 변색된 부르조아민주주의 최신 변종의 하나"라고 규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