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서의 간첩활동 혐의를 받고 있는 일심회 조직원들이 중국에 있는 북한공작 밀실을 올 들어 세 차례 방문해 남한 정치인들에 대한 동향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심회 간첩혐의 사건은 일단 검찰로 넘겨졌는데요 검찰에서 조사를 시작했습니까?
서울중앙지검 공안부는 10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친북 비밀조직으로 지목된 일심회의 북한공작원 접촉 사건을 넘겨받아 본격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국정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정훈 전 민노당 중앙위원과 손정목씨가 올 3월과 6월에 각각 베이징의 둥쉬화위안에 가서 북한 공작원과 접촉 했다는 것입니다.
이씨 등은 북한의 대외 연락부부부장 유기순과 공작원 김성민등 에게 남한 정치권 동향에 대한 보고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일심회 조직을 주도했던 장민호씨는 올 1월에 역시 이곳을 방문해 5.31 지방선거 6자회담 등 남한내외 정세 변화와 관련된 보고를 한 것으로 국정원이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어떻게 접선을 했는지도 나와 있습니까?
네. 국정원은 장씨가 북한과 접선 통신하는 방법도 계속 다르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89년 미국에 체류하고 있던 장민호씨가 처음 북한에 들어갈 때는 스위스 체코 러시아 등을 경유하는 복잡한 방법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당시는 장씨가 남한 국적자 이었기 때문에 북한 방문이 힘들어 이런 방법을 쓴 것입니다. 장씨는 스위스에서 체코로 이동한 뒤 프라하 공항의 입국심사대를 통과하지 않고 공항에서 북한 공작원을 만나 북한 여권을 지급 받았습니다. 동유럽권 국가를 방문했다는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한 작전 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면 장씨가 미국 국적을 취득한 뒤는 좀 쉬워졌겠네요?
93년에 장민호씨가 미국 국적을 취득 했다고 하는데요 행동이 대담해 졌다고 합니다. 그해 9월 김포공항에서 바로 홍콩으로 건너가 현지의 북한 공작원에게서 북한 여권을 받아 평양으로 갔다고 국정원이 전했습니다.
통신은 어떤 방법을 썼는지요?
89년 처음 북한을 방문했을 때 장씨는 모스 부호를 통한 송수신 방법과 홍콩 내 사서함을 사용했습니다. 그 후 장씨는 단파 라디오를 구입해 수로된 지령을 톨스토이의 소설인 부활을 통해 해독 했다고 합니다. 그 후 96년에는 북한당국이 대북 보고용 CD를 전달받아 이용했습니다. 도 북한기술지도원에게서 휴대용 컴퓨터 저장장치로 이 메일을 통해 통신 연락 법을 받아 월 화요일에는 대북 보고를 하고 금 토요일에는 북한 지령을 수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국정원이 전했습니다.
일심회는 지금 구속된 사람들 이외 또 있습니까?
일심회 조직원이 이번에 구속된 5명 외에 더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이들에 대한 수사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조직원 중에는 386세대 학생운동권 출신 정치인 시민단체 간부, 정당간부, 국회의원 전 보좌관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은 장민호 씨가 6개월에서 길게는 2년간 포섭대상자의 정치적 성향을 탐색하고 나서 일심회에 가입 시켰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