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모스크바 직통열차가 5년 ​​만에 재개

러시아와 북조선의 수도를 직통으로 연결하는 열차의 운행이 재개돼, 평양을 출발한 첫 열차가 모스크바에 도착했습니다.

국영 러시아 철도는 이달 상순, 2020년 2월에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으로 운행을 중단했던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와 북한의 수도 평양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열차의 운행을 재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열차의 편도 소요 일수는 8일간, 주행거리는 1만 킬로미터를 넘어 직통으로 운행되는 열차로서는 세계 최장인데, 평양을 출발한 첫 열차가 25일 모스크바의 야로슬라블 역에 예정보다 약 1시간 늦게 도착했습니다.

북한의 차량은 1량 뿐으로 시베리아 철도의 긴 편성 열차에 연결돼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시험적인 운행으로 보이는데, 북한 측 담당자에 따르면 승객은 타지 않았고 승무원 등 몇 명이 플랫폼에 내렸습니다.

플랫폼에서 환영행사는 열리지 않았는데, 북한의 승무원 등 관계자는 러시아 언론의 취재에 응한 뒤 짐을 들고 역을 떠났습니다.

이 열차는 매달 2차례 왕복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러시아와 북한은 양국의 수도를 연결하는 철도의 운행재개로 인적 왕래를 활발히 함으로써 관계강화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