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이구, 북러조약, 전장서도 존재 광범위 협정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3일 러시아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만나 양국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고 조선중앙TV가 14일 보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러시아 안보회의 세르게이 쇼이구 서기는 29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북한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북러조약)'이 전장에서도 존재하는 광범위한 협정이라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쇼이구 안보서기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개최한 제13차 국제 안보문제 담당 고위대표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작년 6월 체결한 북러조약이 " 단순한 문서상으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전장터에서도 존재하는 포괄적인 협정"이라고 강조했다.

쇼이구 안보 서기는 북러조약으로 (우크라이나)전장 참호 속에서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어깨와 등을 맞대고 싸우고 있다고 언명했다.

그러면서 쇼이구 안보 서기는 "북러조약을 맺고서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쇼이구 안보 서기는 지금 러시아와 북한 간 관계는 대단히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다고 거듭 부연했다.

아울러 쇼이구 안보 서기는 "지금 같은 러시아와 북한 간 관계는 훨씬 이전에 구축됐어야 했다"면서 "러시아가 지난 수년간 북한을 고립시키는 규칙을 따르려 했던 일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쇼이구 안보 서기는 전날 모스크바에서 리창대 북한 국가보위상과 만나 러시아 뱌체슬라프 볼로딘 국가두마(하원) 의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8월과 10월 잇따라 북한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쇼이구 서기는 "러시아와 북한 정상 사이에 구축된 신뢰 관계는 어려운 국제 환경 속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하려는 양측 국가와 국민의 상호 열망을 반영한다"며 "이런 관계는 양국 간 정치적 대화와 실질적인 분야에서의 협력 발전에 동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3월 평양 방문 때를 상기하며 "전통대로 우리는 최고위급(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갑작스러운 통보에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주선해 준 북한 친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리 보위상은 북한군의 쿠르스크 전투 참전을 거론하며 양국 관계가 정점에 올랐다고 밝혔다. 리 보위상은 "4월 말 양국 군인들을 같은 참호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피를 흘렸으며 우크라이나 네오나치 침략군으로부터 쿠르스크를 완전히 해방시켰다"면서 "북러 간 강력한 군사적 형제애와 최고 수준의 전략적 협력, 동맹, 형제애를 보여주는 역사적인 사건이었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