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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대통령’ 에미넘, 해리스 지지 선언…경합주 표심 흔드나 본문

-미국 언론-/한국 언론

‘힙합 대통령’ 에미넘, 해리스 지지 선언…경합주 표심 흔드나

CIA bear 허관(許灌) 2024. 10. 25. 09:19

22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행사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에미넘. AP 연합뉴스

“디트로이트! 안녕하십니까!”(Detroit! What up doe!)

22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행사장에 익숙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세계적 스타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래퍼 에미넘이 채 2주도 남지 않은 미국 대선(11월5일)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힘을 실으려고 연단에 선 것이다.

디트로이트 빈민가에서의 불우한 어린 시절을 딛고 입지전적인 성공을 이룬 에미넘은 지금도 미시간에 사는 토박이다. 뉴스위크와 포보스 등 미국 언론들은 대선 결과를 좌우할 북부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3대 경합주 가운데 하나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미시간 표심에 에미넘의 막판 ‘지지 선언’이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 래퍼 에미넘이 22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등장한 에미넘은 “오늘 중요한 몇 가지 이유로 이곳을 찾았다. 여러분들이 아는 것처럼 디트로이트와 미시간은 내게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고, 선거가 다가올수록 우리에게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에미넘의 역할은 연사로 나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소개하는 것이었지만, 투표 독려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발언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표현의) 자유와 다른 많은 것들이 보호·유지되는 이 나라의 미래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에미넘의 소개를 받고 등장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에미넘의 히트곡 ‘루즈 유어 셀프’(lose yourself)를 즉석에서 부르며 화답했다.

에미넘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해 온 대표적인 연예계 인사 가운데 한 명이다. 에미넘은 전쟁 위협을 높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친 언변과 인종차별적 인식을 디스(비판) 하는 곡을 여러 차례 발표했는데 2017년 10월 열린 벳(BET) 어워드 시상식에서 선보인 랩 비디오 ‘스톰’(폭풍)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핵 홀로코스트를 일으킬 가미카제”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트럼프가 내 피를 끓게 한다. 그는 사람들에게 실현될 수 없는 꿈을 팔고 있다”며 탄핵당하길 희망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의 주된 팬덤은 백인 남성 노동자 계층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과 겹치지만, 에미넘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다만 공개적으로 드러내 온 ‘반트럼프’ 성향에도 불구하고, 에미넘이 그동안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과는 거리를 둬 왔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관심은 에미넘의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선언이 백중세인 미시간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로 모인다. 미시간은 1992년 클린턴을 대통령으로 뽑을 때만 해도 민주당 우세지역(블루월)이었지만,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견인하며 이변의 중심이 되었다. 2020년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최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딱 붙어 있다.

21일 발표된 워싱턴포스트와 조지메이슨대 샤스쿨의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49%)은 트럼프 전 대통령(47%)에 2%포인트 앞섰다. 뉴스위크는 에미넘이 이번 지지 행사에서 공연을 선보이진 않았지만, 그의 등장과 지지는 선거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 미시간 유권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힙합 대통령’ 에미넘, 해리스 지지 선언…경합주 표심 흔드나

 

‘힙합 대통령’ 에미넘, 해리스 지지 선언…경합주 표심 흔드나

“디트로이트! 안녕하십니까!”(Detroit! What up doe!) 22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행사장에 익숙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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