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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23주년 추념식…바이든 ‘통합’ 메시지 본문

Guide Ear&Bird's Eye/미합중국[美合衆國]

9.11 테러 23주년 추념식…바이든 ‘통합’ 메시지

CIA bear 허관(許灌) 2024. 9. 12. 09:31

11일 미국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옛 세계무역센터 자리)’에서 열린 9.11 테러 23주년 추념식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와 J.D. 밴스 부통령 후보가 함께 서있다.

9.11 테러 23주년 추념식이 11일 미국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옛 세계무역센터 자리)’와 워싱턴 인근 펜타곤(국방부), 펜실베이니아 생크스빌 등에서 열렸습니다.

뉴욕 행사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 J.D. 밴스 부통령 후보 등 정치권 유력 인사들이 일제히 참석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유족과 희생자 동료들이 연단 2개에 2명씩 연달아 올라 3천 명 가까운 희생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했습니다.

이름을 부른 뒤에는 희생자와의 추억과 고인의 생전에 못다 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희생된 소방관 마이클 로버츠 씨의 사촌 캐시 노튼 씨는 “아직도 너무 생생하다”며 “사람들이 언제나 그 이름을 기억하고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바이든 ‘통합’ 메시지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X(엑스·옛 트위터) 등에 올린 온라인 메시지를 통해 국가적 통합을 당부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서로에 대한 믿음을 새롭게 하고, 국가적 통합에 전념하며, 우리가 누구인지를 기억함으로써, (2001년) 9월 11일에 우리가 잃은 사람들을 기리자”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잊지 않는다, 두려워하지 않는다, 견뎌낸다, 이긴다”고 덧붙였습니다.

◾️ 국무장관 ‘테러와 싸움’ 성명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추도 성명을 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2001년 9월 11일, 테러리스트들이 3천 명 가까운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고, 6천 명 넘는 사람들을 다치게 했다”고 상기시키며 “미국 땅에서 일어난 가장 파괴적인 공격”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이 날을 맞아 “우리는 미국민의 인내하는 힘을 되새긴다”면서, 미국의 회복력이 테러와의 싸움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11일 미국 뉴욕의 ‘그라운드제로’에서 열린 9.11 테러 23주년 추념식에 참석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와 J.D. 밴스 부통령 후보(왼쪽부터)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9.11테러 23주년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3천 명에 가까운 희생자를 내며 미국 역사상 최악의 테러 공격으로 남은 9.11 테러 23주년 추모식이 11일 뉴욕 맨해튼을 비롯해 펜실베이니아와 워싱턴 D.C. 외곽에 있는 미 국방부 청사 등에서 열렸습니다.

진행자) 테러 당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곳이 뉴욕 맨해튼이죠?

기자) 맞습니다. 9.11테러라고 하면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에 여객기가 충돌해 무너지는 모습을 많이들 떠올리실 겁니다. 23년 전인 지난 2001년 9월 11일,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 조직원에 납치당한 민간 여객기 2대가 뉴욕 맨해튼에 있는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을 향해 돌진했고요. 납치당한 또 다른 비행기 1대는 워싱턴 D.C. 인근 국방부 건물에 추락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 벌판에도 승객들이 납치범들과 저항을 벌이다 비행기 1대가 추락했는데요. 뉴욕에서만 2천753명이 사망하는 등 동시다발적인 테러 공격으로 총 2천97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진행자) 뉴욕 맨해튼 추모식은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뉴욕 추모식은 세계무역센터가 서 있던 자리인 ‘그라운드제로’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 열렸습니다.

[현장음: 뉴욕 그라운드제로 9.11테러 추모식]

기자) 참석자들은 세계무역센터 북쪽 건물에 여객기가 충돌한 시간인 오전 8시 46분에 맞춰 종소리와 함께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9시 3분에는 남쪽 건물에 여객기가 충돌한 순간을 기념하며 두 번째 묵념의 시간을 가졌고요. 여객기가 국방부 청사에 추락한 시간과 세계무역센터 두 건물이 추락한 시간, 생크스빌에서 비행기가 추락한 시간에도 묵념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묵념 중간에는 사망자 유족과 동료들이 무대에 설치된 연단에 2명씩 올라 3천 명에 가까운 희생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추모했습니다.

진행자) 매년 9월이 되면 9.11테러 추모식이 열리는데, 올해는 좀 더 주목을 받은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올해 추모 행사에는 전날 밤 첫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맞붙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란히 참석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먼저 그라운드제로에 도착했고요. 약 30분 후에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도착했는데요. 청중들 사이에서 이들 대선 후보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하는 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대선 토론회를 한 지 몇 시간 만에 두 대선 후보가 다시 얼굴을 마주한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해리스 부통령이 도착하자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고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을 사이에 두고 세 사람이 나란히 서서 행사를 지켜봤습니다. 이들이 직접 연설하지는 않았는데요. 지난 수년 동안 정치인들은 그라운드제로 기념식에 참석은 해도 마이크 앞에 서지는 않았습니다. 추모식 주최 측은 정치에서 탈피해 오롯이 희생자들에게 초점을 맞추기 위해 이런 원칙을 세운 바 있습니다. 이날(11일) 행사에는 대선 후보들 외에 척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와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 등 여러 정치인이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대선 후보들이 그라운드제로에서 직접 연설을 하지는 않았지만, 추모의 메시지는 내놓았다고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모두 사전 성명을 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11일 소셜미디어 X에도 별도의 글을 올리고, “서로에 대한 믿음을 새롭게 하고, 국가적 통합에 전념하며, 우리가 누구인지를 기억함으로써, 9월 11일에 우리가 잃은 사람들을 기리자”고 강조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성명에서 “평범한 미국인들이 동료 미국인을 도움으로써, 운명적인 날에 보여준 비범한 영웅주의에 경의를 표한다”며 “우리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11일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의 9.11 테러 현장에 세워진 추모 공원도 방문했고요. 미국 동부 시각으로 5시경에 국방부 청사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9.11 테러를 기념하며 뭐라고 말했습니까?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 측은 소셜미디어에 테러 당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성조기를 세우는 소방관들 사진과 함께 “결코 잊지 않겠다”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 기념식 참석에 앞서 폭스뉴스 방송에 “매우 매우 슬프고 끔찍한 날이었다. 이런 날은 결코 없었다”라며 9.11테러를 기억했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라운드제로 추모식에 참석한 후 뉴욕시 소방서를 방문했고요. 생크스빌 추모 공원도 방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