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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파타 등 팔레스타인 14개 정파, ‘분열 종식’ 베이징 선언 채택 본문
하마스∙파타 등 팔레스타인 14개 정파, ‘분열 종식’ 베이징 선언 채택
CIA bear 허관(許灌) 2024. 7. 24. 06:47
하마스와 파타를 비롯한 팔레스타인 14개 정파가 오늘(23일) 분열을 종식하고 통합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중국 관영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와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통치하는 파타 등 팔레스타인 정파들은 중국 정부의 중재로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베이징에서 열린 회의 뒤 이같은 내용의 선언문에 서명했다고 중국 관영 ‘CCTV’ 방송이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후삼 바드란 하마스 고위 관리는 성명에서 베이징 선언의 핵심은 팔레스타인인들의 현안을 관리할 팔레스타인 통합정부 구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재건 감독과 선거 실시 여건 등을 마련하게 될 이번 합의는 전후 팔레스타인 문제 관리에 있어 팔레스타인인들의 이익 보호와 이에 반하는 국제적 개입에 맞서 강력한 보호막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드란 고위 관리는 또 “이번 선언은 우리 국민들이 특히 가자지구에서 대량학살 전쟁에 직면한 중요한 시기에 나온 것”이라면서 선언문 채택에 기여한 중국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지난 2007년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파타를 몰아낸 이후 하마스와 파타는 지난 4월 베이징에서 처음 만나 분쟁 종식을 위한 대화에 나섰으며, 지난해 10월 개전 이후 하마스 대표단의 방중이 공개적으로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VOA 뉴스
하마스-파타, 대단결 합의...
미국이 테러 단체로 지정한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여당 격인 파타가 분열을 끝내고 단합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베이징선언에 서명했습니다.
진행자) 팔레스타인 정파들이 분열을 끝내기로 합의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마스와 파타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정파들이 분열을 종식하고 민족 단결을 강화하기로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합의했습니다. 14개 팔레스타인 정파는 21일부터 중국 정부가 중재한 대화에 참여했는데요. 행사 마지막 날인 23일 그런 내용을 담은 ‘베이징선언’에 서명했습니다.
진행자) 하마스와 파타 측이 이번 베이징선언에 관해서 어떻게 설명했습니까?
기자) 네. 하마스 고위 관리인 아부 마르주크 씨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다른 대표들을 만난 뒤에 “우리는 오늘 민족 단결을 위한 협정에 서명하고, 이 여정을 마무리하는 길이 민족 단결이라고 말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는 민족 단결에 전념하고 이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마무드 알룰 파타 부위원장은 팔레스타인의 대의에 대한 중국의 끝없는 지지에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합의를 중재한 중국 정부 쪽에서는 무슨 말이 나왔나요?
기자) 네. 왕이 부장은 서명식이 끝나고 난 후 “가장 두드러진 점은 전후 가자지구 통치에 대해 임시 민족 화해 정부를 꾸리는 데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화해는 팔레스타인 정파들 내부 문제이지만, 동시에 국제 공동체 지지 없이는 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파타와 하마스가 통합된 임시 정부를 만들겠다는 말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마스 고위 관리인 후삼 바드란 씨는 민족 통합 정부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 팔레스타인인들 문제를 관리하고, 재건을 감독하며, 선거 여건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지난해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뒤 지금까지 하마스 측이 촉구하고 제안했던 입장입니다.
진행자) 파타와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을 두고 오랫동안 경쟁했죠?
기자) 네. 두 조직이 모두 정당이자 정치 세력입니다. 그런데 지난 2006년 팔레스타인 선거에서 하마스가 크게 이겼는데요. 이후 두 조직 사이에 유혈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그러자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파타를 몰아냈는데요. 이때부터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파타는 요르단강 서안에서 부분적인 행정권을 가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전에도 하마스와 파타 사이에 화해를 위한 대화가 있지 않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과거에 몇 차례 화해 시도가 있었는데 모두 실패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1년에도 비슷한 합의가 나왔는데, 이것도 실행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중국이 이번에 중재한 합의도 실제 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AP통신은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 전쟁이 길어지는 가운데 이번 합의가 나왔군요?
기자) 네.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9개월 동안 계속되고, 파타 근거지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폭력 사태가 급증하자 하마스와 파타가 화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앞서 하마스는 전쟁 전에 했던 것처럼 가자를 통치하기를 원하지 않고, 팔레스타인 여러 정파 합의로 총선으로 가는 길을 준비할 전문 관료 정부를 만들자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가자 전쟁이 시작된 이후 자신들을 중재자로 자리매김하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이번 전쟁에서 미국보다 더 적극적으로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오랫동안 팔레스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는데요. 그런데 이스라엘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왕이 부장은 이번 화해 협상에서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휴전, 그리고 팔레스타인 자치 진흥과 유엔에서의 완전한 승인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는 최근 중동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역내 분쟁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면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역사적인 화해를 중재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베이징선언에 관해서 이스라엘 쪽에서 나온 말이 있습니까?
기자) 네. 이스라엘은 이번 합의를 즉각 비난했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은 “하마스 통치가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전쟁을 유발한 하마스를 포용했다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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