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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숨어 사세요…'트럼프 성추문' 포르노배우 13억원 기부받아 본문

-미국 언론-/한국 언론

잘 숨어 사세요…'트럼프 성추문' 포르노배우 13억원 기부받아

CIA bear 허관(許灌) 2024. 7. 7. 09:11

'성추행 입막음 돈' 당사자 대니얼스(왼쪽)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당사자인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45)가 자신의 지지자들로부터 지금까지 94만달러(약 13억원)가량을 기부받았다고 가디언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니얼스 지지자 1만7천600여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건의 34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은 형사재판에서 증언한 이후 안전한 집으로 이사하고 변호사 비용을 충당할 수 있게 하는 모금에 참여했다.

이 모금 활동은 대니얼스의 친구이자 전 매니저인 드웨인 크로퍼드가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시작했다. 모금 목표액은 100만달러(약 14억원)다.

크로퍼드는 모금 사이트에 "스토미는 가족이 안전하다고 느끼고 그들의 조건에 맞는 곳에 살 수 있는 곳으로 이사하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다.

또 주머니 사정이 좋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선 대니얼스가 불어나는 변호사 비용을 지급할 수 있게 지원을 호소했다.

대니얼스는 최근 미 MSN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괴롭히고 가족 살해 위협 등을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니얼스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2016년 대선 직전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 달러(약 1억8천만원)를 지급한 뒤 해당 비용을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3월 기소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30일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배심원단으로부터 34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았다. 이 같은 평결에는 대니얼스의 증언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담당 재판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형량 선고를 당초 공지한 것보다 두 달가량 연기해 9월 18일 할 예정이다.

kms1234@yna.co.kr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재판 선고공판 9월로 연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한 재판을 받고 있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재판 형량 선고일이 오는 9월 18일로 두 달 연기됐습니다. 

진행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판과 관련해 새로운 일정이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 유죄 평결을 받은 ‘성추문 입막음’ 재판의 선고공판일이 9월 중순으로 연기됐습니다. 사건을 담당한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는 2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량 선고 날짜를 이달 11일에서 오는 9월 18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재판 연기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요청한 바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미 연방대법원이 자신의 면책특권을 부분적으로 인정하는 결정을 내리자, 머천 판사에게 서한을 보내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에 대한 유죄 평결을 무효로 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은 서한에서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에 대한 유죄 평결을 파기하고 오는 11일로 예정된 선고 공판을 연기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요청서를 오는 10일까지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에 검찰 측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맨해튼 지방검찰 역시 형량 선고 연기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트럼프 변호인 측 서한에 대한 답변서를 이달 24일까지 제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는데요. 이에 머천 판사가 선고 공판 날짜를 두 달 미뤄 잡은 겁니다.

진행자) 선고공판을 연기하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1일 법원에 제출한 서한에서 대법원의 면책 특권 결정이 뉴욕 형사 사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머천 판사가 이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청에 동의한 겁니다. 머천 판사는 오는 9월 6일까지 해당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앞서 미 연방대법원이 면책권과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렸었나요?

기자) 1일 연방대법원은 지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중 행위는 퇴임 이후에도 형사 기소 면제 대상이라는 주장을 부분적으로 수용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공적 행위는 절대적인 면책 특권이 있지만, 사적 행위는 면책특권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사건은 대통령 취임 전에 있었던 일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결과 뒤집기 의혹은 2020년 후반과 2021년 초반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한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 씨의 폭로를 막기 위해 입막음 돈을 지급했고, 이후 해당 비용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인데요. 관련 사건에 대한 증언의 대부분은 2015년과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 행동에 집중돼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대법원판결이 영향을 줄 수 없는 거 아닌가요?

기자)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뉴욕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내릴 때 근거가 됐던 일부 증언과 증거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 일어난 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예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신해 입막음 돈을 지급한 마이클 코언 변호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직후인 2017년 2월에 백악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났다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이 행위는 대통령의 공적 행위로 볼 수 있다는 건가요?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주장은 그렇습니다. 그리고 공적 행위로 본다면 면책 특권이 인정된다는 거죠.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바로 이 백악관 회동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유죄 평결이 뒤집혀야 한다고 주장하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 윌 샤프 씨는 CNN 방송에 출연해 “적어도 우리는 새로운 재판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재판 소식 정리해 봤고요. 이제는 조 바이든 대통령 쪽 상황을 살펴보죠. 지난달 있었던 TV 대선 토론 후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군요?

기자) 네, 지난달 27일 있었던 두 후보의 첫 TV 토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민주당 내부에서 공식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요구한 사람 누구입니까?

기자)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이 2일 민주당 연방 의원 중 처음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습니다. 텍사스를 지역구로 하는 도겟 의원은 올해 77세로 15선 의원인데요. 도겟 의원은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라는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강력한 의구심을 공개적으로 표명하기로 한 결정을 가볍게 내린 것은 아니며 바이든 대통령이 이룬 모든 것에 대한 나의 존경심을 어떤 식으로든 약화하려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에서 생각의 흐름을 놓치는 등 “자신의 많은 업적을 효과적으로 방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언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이 참패했다, 재앙적이었다, 이런 평가가 나왔거든요?

기자) 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2일 버지니아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토론을 잘하지 못한 이유가 수면 부족과 피로 탓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토론을 앞두고 프랑스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 80주년 기념행사와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을 방문하면서 피로가 쌓였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지도부는 이런 논란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민주당 지도부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며, 동료들 사이에 커지는 우려에 맞서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는 “나는 조 바이든을 지지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81세 고령이지만,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하원의장을 지낸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은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기부자들로부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 다시 도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엇갈린’ 얘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도부는 여전히 바이든 대통령을 감싸고 있지만, 당내 의원들 그리고 기부자들 쪽에서는 계속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로드아일랜드주를 대표하는 셸던 화이트하우스 상원의원은 지역 TV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 모습에 공포를 느꼈다고 밝혔고요. 버몬트주의 피터 웰치 상원의원은 바이든 캠프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대토를 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행보에 나선다고요?

기자) 네, 백악관은 3일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과 온, 오프라인 방식으로 회의를 갖고 자신에 대한 고령 우려를 불식시킬 계획이고요. 또 이번 주 ABC 뉴스와 심층 인터뷰에도 나설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