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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안보리, 미국이 제안한 '가자 지구 휴전안' 지지 결의 본문
UN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이 제안한 가자 지구 휴전안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휴전안엔 “전면적이고 완전한 휴전”,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석방, 사망한 인질의 유해 송환,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포로 간 맞교환 등의 조건을 담고 있다.
미국이 초안을 작성한 이번 휴전 결의안에 대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14국이 찬성했다. 러시아는 기권했다.
해당 결의안은 이스라엘이 이번 휴전안을 받아들여야 하며, 하마스에도 이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투표 결과는 안보리 또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들이 모인 G7 등 여러 정부와 더불어 지난달 3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이번 3단계 계획에 찬성하게 됐다는 뜻이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제안한 휴전안이라고 표현했다.
이번에 결의안이 통과되면서 최종적으로는 종전을 염두에 두며 이번 결의안에 긍정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을 향한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투표 결과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평화 협정에 대한 지지를 얻고자 중동 지역을 직접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국가 정상들과 만난 직후 발표됐다.
UN 투표 몇 시간 전, 블링컨 장관은 중동 내 정상들에게 “휴전을 원한다면 하마스가 이에 동의하도록 압력을 가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앞서 이러한 계획에 대해 일부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는 하마스는 10일, 안보리 결의안을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마스는 이번 휴전안을 통해 영구적인 휴전 및 가자 지구 내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를 보장받길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스라엘 관료들에 따르면 카타르 도하에 있는 하마스 정치 지도부는 이번 휴전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이번 3단계 휴전안은 이번 분쟁으로 대부분 파괴된 가자 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재건 계획을 그 마지막 단계로 보고 있다.
1번째 단계는 인질과 수감자 교환 및 단기적인 휴전이다.
이번 결의안의 초안에 따르면 2번째 단계는 “적대 행위의 영구적 종식”과 가자 지구 내 이스라엘 군 완전 철수다.
그리고 3번째 단계는 가자 지구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으로, 수년에 걸쳐 재건한다는 생각이다.
이번 결의안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 측 또한 이번 휴전안에 동의했다고 밝힌 지 10일 만에 나왔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여전히 미국의 이번 제안을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평화 계획안에 대해 이스라엘 측이 제시했다고 설명했으나, 미국 또한 현재 분열된 이스라엘의 여당 연합이 해당 휴전안에 대해 주저하고 있다는 점 또한 인지하고 있다.
실제로 이스라엘 내 일부 극우파 장관들은 이번 협상이 진정될 경우 연정을 무너뜨리겠다면서 노골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 9일 장군 출신인 베니 간츠 국민통합당 대표가 전시 내각에서 사퇴하면서 상황은 더욱더 불안정해지고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X(구 ‘트위터’)를 통해 “하마스는 휴전을 원한다고 말한다. 이번 제안은 그들이 정말 진심인지 증명할 기회”라며 이번 결의안 통과에 대해 언급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UN 주재 미국 대사는 “오늘 우리는 평화에 투표했다”고 설명했다.
바바라 우드워드 UN 주재 영국 대사는 가자 지구의 상황이 “재앙과도 같다”면서 “고통이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드워드 대사는 “우리는 당사자들이 이번 기회를 잡아 이스라엘 국민들과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안전과 안정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영구적인 평화를 향해 나아가길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 또한 이번 결의안을 환영했다.
한편 바실리 네벤지아 UN 주재 러시아 대사는 기권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번 결의안의 표현이 완전히 명확하지 않으며, 결의안에 명시된 대로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서의 군사 작전을 완전히 종료할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고 설명했다.
네벤지아 대사는 “하마스가 완전히 궤멸될 때까지 전쟁을 이어 나가겠다는 등 이스라엘의 수많은 발언을 생각해 보면 … 이스라엘이 구체적으로 동의한 내용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중국 또한 우선 찬성하긴 했어도, 이번 결의안의 표현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UN 주재 중국 대사는 이번 가자 지구 분쟁에 대해 법적 구속력이 있음에도 실행되지 않았던 앞선 3차례 안보리 결의안과 이번이 무엇이 다른지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3월 25일, 유엔 안보리는 가자 지구 휴전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유사한 내용을 담은 이전 결의안에 대해선 거부권을 행사했던 미국은 해당 결의안에 대해선 거부하지 않았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과 인질 석방은 같이 간다던 기존 입장을 미국이 “포기했다”고 발언했다.
한편 이번 분쟁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해 약 251명을 인질로 잡아가고 1200여 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시작됐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지구 내 보건 당국은 이스라엘의 공세로 인한 가자 지구 내 사망자 수가 3만7000명을 넘어섰다고 주장한다.
유엔 안보리, 가자지구 휴전 지지 결의안 채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어제(10일) 미국이 제안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안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회의에서 15개 이사국 중 러시아를 제외한 14개국의 찬성으로 이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가자지구 휴전을 위한 ‘3단계 휴전안’을 제시했습니다.
이 방안은 6주간의 일시 휴전과 이스라엘 군의 인구 밀집지역 철수-일부 인질 맞교환과 생존 인질 석방, 이스라엘 군의 영구 철수-가자지구 재건과 사망 인질 시신 송환 3단계로 구성돼 있습니다.
결의안은 이스라엘이 이 협상안을 받아들였다며 하마스도 동의할 것을 요구하고, 결의안 내용을 “양측이 조건 없이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1단계 협상에 6주 이상이 걸릴 경우 협상 중 일시 휴전이 계속될 것임을 명시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표결 후 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평화에 투표했다”면서, 하마스가 안보리가 채택한 협상안에 동의하면 오늘이라도 싸움을 멈출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협상안을 수용할 경우 미국은 이스라엘이 의무를 이행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헀습니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에서 안보리 결의를 환영하면서 “결의안에 담긴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중재자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길라드 에르단 유엔 주재 이스라엘대사는 표결에 참석했지만 별도의 연설을 하지는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한편 이날 표결에 기권한 러시아의 바실리 네벤자 유엔대사는 이스라엘이 이 협상안에서 동의한 부분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물으면서, “모호한 변수”가 존재하는 결의안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유엔 안보리, 가자 '3단계 휴전' 결의 채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0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제안한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에 대한 지지와 전쟁 당사자들의 수용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진행자) 1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보리 회의가 열렸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안보리는 10일 열린 회의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제안한 가자지구 3단계 휴전 방안에 대한 결의안을 찬성 14, 기권 1의 압도적 찬성으로 채택했습니다.
진행자) 기권한 나라는 어딘가요?
기자) 러시아입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 가운데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는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인데요. 안보리 표결은 이사국 가운데 3분의 2, 즉 9개국이 찬성하더라도 5개 상임이사국 중 한 나라라도 반대표를 던지면 채택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결의안은 러시아가 기권한 데 따라 통과됐습니다.
진행자) 모처럼 안보리에서 결의가 채택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안보리는 거의 모든 의제에서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충돌하고 각국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가자지구 휴전에 관한 결의안도 여러 번 상정됐지만 번번이 채택되지 못했고요. 채택된 사례는 지난 3월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 기간 휴전에 관한 결의가 유일했습니다.
진행자) 안보리가 10일 채택한 결의안 주요 내용을 좀 살펴볼까요?
기자) 미국이 초안을 작성한 이 결의안의 핵심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제안한 ‘3단계 휴전 계획’을 “지체하지 말고, 아무런 조건 없이 완전히 이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3단계 휴전 계획은 이스라엘이 제안한 것이라며 하마스가 이를 받아들이고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날 채택된 결의에도 ‘이스라엘이 합의한 휴전 계획’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스라엘 쪽에서는 다른 말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 후 극우 세력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는데요. 다음 날부터 미국 정부의 발표에 거리를 두는 모양새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휴전 계획의 전부를 공개한 게 아니라며, 하마스 제거라는 전쟁 목표를 달성하기 전에 전쟁을 멈추는 일은 없을 거라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국은 해당 휴전 계획을 수용하라고 촉구하는 결의안을 안보리에 상정했는데, 미국 쪽 이야기 들어볼까요?
기자)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이날(10일) 안보리 회의에서 이스라엘이 전 세계 국가들의 지지를 받는 휴전안을 수용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마스도 그렇게 한다면 오늘이라도 전투는 멈출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하마스는 안보리 결의안 채택에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하마스는 성명에서 결의안 채택을 환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이행하기 위해 중재국들과 이스라엘과의 간접 협상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는데요. `AP’ 통신은 지금까지 하마스가 발표한 성명 가운데 가장 강력한 내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하드 타하 하마스 대변인은 10일, 이스라엘 쪽의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일부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 쪽 반응도 전해 주시죠.
기자) 네. 로이트 샤피르 벤 나프탈리 유엔 주재 이스라엘 조정관은 10일 이스라엘의 입장은 확고부동하다고 말했습니다. 나프탈리 조정관은 안보리 회의에서 결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우리는 모든 인질이 돌아오고, 하마스의 군사 능력과 통치 능력이 해체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안보리 결의는 구속력이 있지 않습니까?
기자) 안보리는 유엔 회원국에 국제법상 구속력을 갖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입니다. 하지만 지난 3월 라마단 기간 휴전 결의 채택 당시 미국이 안보리 결의에 구속력이 없다는 입장을 내놔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안보리 결의는 가장 강력한 유엔 제재의 하나지만, 정작 당사국에 결의 이행을 실질적으로 강제할 수단이 없다는 게 맹점입니다. 지난 3월 라마단 기간 휴전 결의도 채택됐었지만 전투는 계속됐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이번에 유일하게 기권했다고 했는데, 왜 기권한 겁니까?
기자) 바실리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휴전안 세부 사항이 공개되지 않았고, 이스라엘이 결의안의 어떤 내용에 대해 동의했는지 분명치 않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반면 아랍권의 아마르 벤자마 알제리 대사는 “문안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 결의안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희미하게나마 희망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아무런 행동이 없으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계속 죽고 고통을 당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또다시 중동을 순방 중이지요?
기자) 네. 블링컨 장관의 이번 중동 순방은 지난해 10월 7일 가자 전쟁 발발 이후 8번째인데요, 10일 이집트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현지 상황과 인도적 구호품 지원 문제 등을 논의했고요. 이어 이스라엘을 방문해 네타냐후 총리 등 지도자들을 만났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11일 기자들에게 전날 밤 회동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 휴전안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결의안 채택을 환영한 것은 ‘희망적인’ 신호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가자 휴전안 안보리 결의 추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휴전을 성사시키기 위해,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새로운 결의안 표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9일, 최근 공개된 ‘3단계 휴전안’에 대한 지지 결의안 표결을 안보리에 요청했습니다.
표결은 이르면 10일 중에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미국이 안보리에 제출한 결의안 초안에 관해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안보리의 유일한 아랍 회원국인 알제리 등이 유보적 입장을 취한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휴전안을 받아들였는지 의문을 제기한 것입니다.
하지만 수정을 거쳐 이번에 미국이 안보리 회원국들에 배포한 최신 결의안 초안에는 이스라엘이 휴전안을 이미 수용했다는 점이 명시돼 있습니다.
VOA 뉴스센터가 살펴본 초안은 “이스라엘은 (휴전) 제안을 수용했다”고 적으면서 “하마스도 그렇게(수용) 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조건 없고 지체없이” 휴전 합의를 완전히 이행하도록 하마스와 이스라엘 양쪽에 촉구하는 문구가 담겼습니다.
이와 관련,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0일 카이로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회동 후 이스라엘로 향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을 만납니다.
◾️ 3단계 휴전안
앞서 지난달 3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제안한 것이라며 새로운 3단계 휴전안을 공개했습니다.
6주간의 휴전 동안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인구 밀집지에서 철수하고 하마스는 일부 인질을 석방하며, 그 후 생존 인질 전원 교환과 가자 전역서 이스라엘군 철수, 이어서 마지막으로 가자지구 재건 시작과 인질 시신 교환의 3단계로 구성돼 있습니다.
미 당국은 이 같은 안을 이스라엘이 제안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하마스에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하마스는 아직 수용·거부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해당 휴전안이 공개된 직후, 이스라엘 강경파의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과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 등은 하마스를 제거하지 않고 전쟁을 끝내는 협상을 체결하면 연정을 무너뜨리겠다고 나섰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공개된 휴전안이 “정확하지 않다”며, 일부 내용만 긍정한 것으로 지난 3일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도 성향의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가 9일 이스라엘 전시 내각에서 탈퇴를 선언하며 복잡한 상황이 전개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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