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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작동 원리는 무엇이고 어떤 용도로 사용될까 본문
인공지능(AI)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며 여러모로 현대인의 삶을 바꿔놓고 있다.
메타, 구글, 오픈AI(‘챗GPT’의 제작사)와 같은 거대 기술 기업들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 매일같이 AI와 관련한 새로운 소식이 발표된다.
하지만 AI가 악용될 수 있다며 우려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AI란 무엇이며, 작동 원리는?
AI란 컴퓨터가 거의 사람처럼 학습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 일련의 기술을 가리킨다.
AI 시스템은 엄청난 양의 정보를 학습해 그 안의 패턴을 식별하는 법을 배워 마치 사람처럼 대화를 나누거나, 온라인 쇼핑객이 구매할 수도 있는 제품을 예측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음성으로 제어하는 비서 서비스 ‘시리’와 ‘알렉사’가 바로 이러한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페이스북과 X(구 ‘트위터’) 등의 SNS 플랫폼 또한 AI 기술을 활용해 어떤 게시물을 사용자에게 노출할지 결정하곤 한다.
아마존에선 AI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구매 습관을 분석해 잠재적으로 구매할 제품을 추천할 뿐만 아니라 거짓 리뷰를 찾아내기도 한다.
챗GPT 및 미드저니와 같은 ‘생성형 AI’란?
‘챗GPT’ 및 ‘미드저니’는 이른바 ‘생성형’ AI의 예시이다.
이러한 생성형 AI 프로그램은 온라인상의 텍스트, 사진 등의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마치 사람이 만든 듯한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한다.
챗GPT와 같은 소위 챗봇은 텍스트로 대화가 가능하며, 미드저니와 같은 AI 프로그램은 간단한 텍스트 지시문을 입력하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이뿐만이 아니라 생성형 AI를 통해선 영상을 제작하거나 유명 음악가의 스타일을 살려 곡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프로그램은 가끔 정확하지 않은 답변 및 이미지를 내놓기도 하며, 학습에 사용된 원본 자료에 담긴 성차별, 인종차별 등의 요소를 반영한 편향된 콘텐츠를 생산해내기도 한다.
아울러 많은 예술가, 작가, 공연가들은 이러한 AI를 통해 자신들의 작품이 대가 없이 악용되거나 베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가장 최근에는 빌리 아일리시, 니키 미나즈 등의 예술가 200명이 음악 업계에서의 ‘약탈적’ AI 사용 중단을 촉구하는 서한에 서명하기도 있다.
AI의 위험성을 말하는 이유는?
여러 전문가들이 AI의 빠른 발전 속도에 놀라워하는 한편 위험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일각에선 AI 연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지난해 영국 정부는 AI가 해커의 사이버 공격 및 테러리스트의 화학 공격 계획을 돕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래엔 초지능 AI가 인간을 멸종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최근 미국 소재 비영리 단체 ‘AI 안전 센터(CAIS)’는 유명 기술 전문가 수십 명이 이러한 위협에 대해 경고했다고 설명했다.
AI 연구를 선도하며 AI 대부로도 알려진 과학자 3명 중 2명인 제프리 힌튼과 요슈아 벤지오 비슷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나머지 1명의 과학자 얀 르쿤은 초지능 AI가 세상을 장악할 수 있다는 생각에 대해 “터무니없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일축했다.
한편 EU 집행위원회에서 기술 규제 부문을 담당하는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위원은 과거 BBC와의 인터뷰에서 AI가 잠재적으로 우리 사회의 편견이나 차별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이야말로 AI가 미래를 장악할 수 있다는 두려움보다 더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베스타게르 위원은 특히 대출 신청 등 시민들의 생계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AI의 역할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지난 3월, ‘우버 이츠’의 드라이버로 일하던 한 흑인 남성은 “인종차별적인” 안면 인식 절차로 인해 앱 사용이 금지됐으며, 계정이 삭제된 끝에 간신히 대금을 받을 수 있었다.
한편 AI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비난하는 이들도 있다.
이렇게 강력한 AI 시스템은 엄청난 양의 전기를 소모한다. 2027년이면 AI의 사용 전력이 네덜란드와 같은 소규모 국가가 매년 소비하는 전력량과 맞먹을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AI 관리를 위해 마련된 규제는?
미국과 영국은 이러한 최신 AI 기술의 안전성을 테스트하는 데 협력하자는 내용의 기념비적인 협약을 체결했다. AI 규제와 관련한 양국 간 최초의 계약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AI로 인한 잠재적인 다양한 문제에 대처하는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과거 영국 정부는 AI 전담 감시 기관 설립의 가능성을 배제했으나, 지난해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영국이 AI 안전 분야의 리더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세계 최초로 AI 안전성에 관한 정상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해당 정상회의엔 영국, 미국, EU, 중국 등 28개국이 참석해 AI의 미래에 관한 성명도 발표했다.
최첨단 AI 기술이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등 악용될 위험성을 인정하면서도 선한 목적으로 쓰이는 힘이 될 수도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서명국은 AI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보장하고자 함께 노력하겠다며 결의했다.
한편 EU에선 ‘AI 법’을 추진 중이다. 실제로 입법화될 경우 위험성이 높은 기술 시스템은 철저한 통제를 받을 전망이다.
AI로 인해 위협받는 직업은?
세계적인 투자 은행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AI가 전 세계적으로 일자리 3억 개를 대체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보고서는 행정, 법률, 건축, 관리 부문의 일자리가 이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결론짓는다.
그러면서도 AI를 통해 세계 경제가 7%까지 성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의 ‘공공정책연구소(IPPR)’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따라 영국에서 근로자 최대 8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동시에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의료진이 더 쉽게 유방암을 발견하거나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는 등 도움받는 부분도 있다.
AI란 무엇이고, 작동 원리 및 사용 용도는? - BBC News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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