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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학 반전시위에 “자유·법치 모두 지켜야”… 본문

Guide Ear&Bird's Eye/미합중국[美合衆國]

바이든, 대학 반전시위에 “자유·법치 모두 지켜야”…

CIA bear 허관(許灌) 2024. 5. 4. 19:36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 백악관에서 가자지구 전쟁을 반대하는 학생 시위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대학가에서 확산하는 가자전쟁 반대 시위와 관련해 입을 열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표현의 자유’와 ‘법치’ 모두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대학생들의 가자전쟁 반대 시위와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가자전쟁이 미 전역의 대학으로 확산하는 와중에 침묵을 지켰던 바이든 대통령이 2일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학가의 시위로 인해 ‘표현의 자유’와 ‘법치’라는 미국의 두 가지 기본 원칙이 시험받고 있다며, “둘 다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 내용 좀 더 들어볼까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권위주의 국가는 아니지만 무법 국가도 아니라며, “항의할 권리는 있으나 혼란을 야기할 권리는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We are not an authoritarian nation where we silence people or squash dissent. In fact, peaceful protest is in the best tradition of how Americans respond to consequential issues.”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국민을 침묵시키거나 반대 의견을 진압하는 권위주의 국가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실 평화적인 시위는 미국인들이 중대한 사안에 반응하는 가장 좋은 전통”이라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우리는 무법 국가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시민사회이므로 질서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평화로운 시위는 보호받지만, 폭력 시위는 보호받지 않는다는 말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폭력은 법에 어긋난다”며 “기물을 파손하는 것은 평화적인 시위가 아니다. 법에 위배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기물 파손, 무단 침입, 창문 깨기, 캠퍼스 폐쇄, 수업과 졸업식을 취소하도록 강요하는 행위 등은 평화로운 시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폭력 시위는 법에 어긋난다는 점을 강조한 거군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반대 의견은 민주주의에서 필수라면서도 무질서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특히 “타인의 권리를 부정하여 학생들이 학기와 대학 교육을 마치지 못 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미국 내 어떤 캠퍼스, 어떤 장소에서도 반유대주의나 유대인 학생을 향한 위협이나 폭력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반유대주의나 이슬람 혐오 등 “그 어떤 종류의 혐오 발언이나 폭력도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만약 폭력 사태가 더 심각해지면 공권력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하나요?

기자) 이날(2일) 대국민 연설 현장에서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주지사들이 주 방위군을 소집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캠퍼스 시위로 인해 행정부가 중동 정책을 재고하느냐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입장 표명을 하기 전, 캠퍼스 시위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은 뭐였습니까?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학생 시위에 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반유대주의 시위를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어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규탄한다”며 중립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공화당 쪽에서는 이런 바이든 대통령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은 이렇게 시위대에 질서를 지키라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현재 미국 대학가 시위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여러 대학에서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서는 등 시간이 갈수록 더 격화하는 모습입니다. 앞서 지난 1일 새벽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친이스라엘 시위대가 충돌했던 서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는 2일 경찰이 텐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했습니다. 진압봉과 방탄조끼 등으로 무장한 경찰이 농성장에 진입해 20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진행자) 경찰 진압이 가장 먼저 시작됐던 미 동부 컬럼비아대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뉴욕시 경찰은 2일 성명을 내고, 지난달 30일 컬럼비아대 해밀턴홀을 점거한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경찰이 총을 쐈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에 따르면 당시 한 경찰이 총에 부착된 손전등을 사용하려다가 실수로 총을 쐈는데, 주변에 다른 경찰들은 있었지만, 학생은 없었다고 합니다. 경찰은 총알이 벽에 걸린 액자를 맞췄고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총격 장면은 경찰관이 몸에 다는 카메라인 보디캠에 담겼는데요. 맨해튼 검찰은 관련 규정에 따라 사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대학 내 시위에 경찰이 투입된 경우가 얼마나 됩니까?

기자) AP 통신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4월 18일 뉴욕 경찰이 컬럼비아대학에 처음 투입된 이후, 전국 43개 대학에서 최소한 56건의 체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경찰에 체포된 시위대는 약 2천200명에 달합니다.

진행자) 이렇게 많은 대학에 경찰이 투입되고 있는데요. 평화롭게 시위가 마무리되는 대학도 있다고요?

기자) 네, 미네소타대학은 시위대가 졸업식을 방해하지 않기로 학교 측과 합의했고요. 시카고 외곽의 노스웨스턴대학과 뉴저지주의 럿거스대, 로드아일랜드의 브라운 대학 등도 학생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며 시위대가 해산했습니다. 시위대는 이스라엘 관련 기업에 대한 대학 당국의 투자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폭력 시위 안돼”

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가자지구 전쟁을 반대하는 학생 시위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2일) 여러 대학으로 확산하는 친팔레스타인 반전 시위와 관련해 폭력 시위는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학 시위로 인해 표현과 집회의 자유 그리고 법치주의가 시험을 받고 있다면서 "이 둘 다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미국은 무법 국가가 아니라면서, 폭력 시위는 보호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공공 기물 파손, 무단 침입, 수업 등 교내 행사 취소 강요 등의 행위 중 어떠한 것도 평화적인 항의 방법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민주주의에서 반대 의견은 필수적인 것이라면서도, 이것이 다른 이들의 권리를 부정하거나 대학 내 혼란을 초래하는 행위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2일 캘리포니아 주립 로스앤젤레스 대학교(UCLA)에서 경찰이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설치한 장벽을 돌파하고 있다.

또한 시위에서 반유대주의나 이슬람 혐오 등 어떠한 종류의 혐오적 발언이나 폭력 행위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위 때문에 중동 정책을 재검토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했으며, 질서 회복을 위해 대학에 주방위군을 투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미 동부 뉴욕 컬럼비아대와 서부 캘리포니아 주립 로스앤젤레스 대학교(UCLA) 등에서는 이같은 시위가 계속되면서 시위대와 경찰 간 크고 작은 마찰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