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5년 만에 아시안게임 출전...유도에서 첫 '남북전'

전날(23일) 막을 올린 '2022 제19회 항저우 아시아게임'에는 한국뿐만 아니라 북한도 출전한다.

북한으로서는 5년 만에 출전하는 국제 스포츠 종합 대회로, 대회 일정 동안 한국과도 여러 차례 경기가 예정돼 있다. 북한은 총 18개 종목에 선수 185명을 보냈다.

이날 오전에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66kg급 대회에서 한국 유도 대표팀 안바울과 북한 리금성이 맞붙으며 남북 첫 경기를 벌였다.

두 선수는 정규시간 4분 동안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은 끝에 연장전(골든 스코어)에 돌입했다. 안바울은 안뒤축감아치기 기술로 리금성으로부터 절반 승리를 끌어내며 8강에 올랐다.

경기장 관중석에는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북한 응원단이 인공기를 흔들고 선수 이름을 목청껏 외치며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오후에도 항저우 체육관에서 열리는 복싱 여자 54kg급 경기에서 한국 임애지 선수와 북한 방철미 선수가 맞붙는 등 다양한 종목에서 남북전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북한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등 긴밀하게 교류하기도 했다.

북한 선수단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인공기를 들고 참가했다

한편 북한 선수단은 개막식 때 기수인 방철미(복싱)와 박명원(사격)은 인공기를 들고 등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북한이 도핑 규정 위반으로 세계반도핑기구(WADA)로부터 국기 게양 금지 처분을 받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앞서 러시아도 도핑 위반 사실이 드러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국가명 대신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라는 이름으로 출전했다.

아시안게임: 5년 만에 출전한 북한…유도에서 첫 '남북전' - BBC News 코리아

아시안게임: 5년 만에 출전한 북한…유도에서 첫 '남북전' - BBC News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