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디지털화”… 지급결제 체계의 변화

전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금융 분야도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COVID-19 확산과 더불어 비대면 시대를 거치며 더욱 빠르게 진행되었다. 온라인에서 주문하는 이커머스가 일상화되고 많은 기업들이 재택 근무를 병행하면서 디지털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경제적, 비경제적 활동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였다. 온라인상의 경제활동 증가로 지급결제를 비롯한 다양한 금융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제조업 부문에서 ‘인더스트리 4.0’이라는 키워드로 통용되던 디지털 전환은 2016년 세계경제포럼 의제로 다루어지면서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저술로 확대 적용, 해석되어 전 세계적으로 전파되었다.

전 산업 분야에서 진행되는 디지털화는 주식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2007년의 글로벌 시가총액 5대 기업은 순위대로 페트로차이나, 엑손모빌, 제너럴 일렉트릭, 차이나 모바일, 중국 공상은행이었다.

2021년에는 애플, 아람코(사우디아라비 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이다. 아람코를 제외하면 모두가 디지털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으로서 디지털이 주도하는 경제로 전환되었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현금 없는 사회(cashless society)

COVID-19로 비대면 경제가 새롭게 부상하면서 디지털 기술 기반의 혁신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었다. 디지털 기반의 전자상거래 확산과 비대면 경제 부상에 따른 사업환경 변화는 현금 이용의 변화로 나타났다. 현금 이용 감소는 201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볼 때, 현금 이용 비중은 선진국 중 일본을 제외한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에서 모두 40% 이하로 보고되었다. 현금 이용이 감소하면서 OECD 회원국의 ATM 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은행지점 수도 10만 명당 20개 이하로 감소하였다.

산업 전반의 디지털화와 비대면 사업 환경으로의 전환은 이용자 물품 및 서비스 구매활동을 온라인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COVID-19는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트렌드를 더욱 가속화시켰다. UNCTAD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중국, 영국을 포함 한 주요 국가에서 2020년 온라인 소매가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지급결제의 디지털화 정도는 전자지급 거래 규모를 나타내는 간편결제 및 간편 송금 이용률을 통해 간접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의 간편결제와 간편송금 추이를 보면 이용빈도와 이용총액 모두 급격히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좀 더 상세하게 보면, 2021년 상반기 기준으로 2020년 하반기 대비, 간편결제와 송금의 빈도는 약 13% 증가하였고, 총액은 간편결제가 약 13%, 간편 송금이 약 24% 증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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