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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미 국무, 시진핑 중국 주석 면담 "관계 관리 의무" 본문
블링컨 미 국무, 시진핑 중국 주석 면담 "관계 관리 의무"
CIA Bear 허관(許灌) 2023. 6. 20. 09:39
미국 외교 사령탑으로는 5년 만에 중국을 찾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습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이날 블링컨 장관은 시 주석에게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이 양국 관계를 관리할 의무가 있다고 믿고 있으며, 미국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세계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중미 관계를 필요로 하며, 중국과 미국이 잘 지낼 수 있을지는 인류의 미래와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습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미국의 이익을 존중하며,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을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도 중국을 존중해야 하며, 중국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해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과 시 주석의 이날 회동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현지시각 오후 4시30분경부터 약 30분간 진행됐습니다.
이번 면담은 미국과 중국이 최근 미국 정부의 반도체 기술 등 첨단기술 판매 제한 조치와 남중국해 내에서의 군사활동 등 다양한 현안을 놓고 마찰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블링컨 장관의 방중은 당초 지난 2월로 예정됐지만 중국 정찰풍선 사건으로 취소된 뒤 4개월이 지나 성사됐습니다.
VOA 뉴스
블링컨-시진핑 '미중 관계 안정화' 강조..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습니다
진행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18일과 19일 이틀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습니다. 미국 국무장관이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건 201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진행자) 당초 블링컨 장관과 시 주석 간에 만남이 성사될지에 많은 관심이 쏠렸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양측 외교가에서는 블링컨 장관이 이번 방중 기간, 시진핑 주석을 만날지 모른다는 이야기가 조심스레 나왔고요. 또 블링컨 장관과 시 주석 간의 회동 여부가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 성공 여부를 가늠할 잣대로 여겨지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양측 모두 회담이 있기 바로 한 시간 전까지도 회담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중국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이뤄진 블링컨 장관의 취임 후 첫 중국 방문이기도 했는데요. 중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며 시 주석을 만난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블링컨 장관과 시 주석은 약 35분 정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이 이끈 미국 대표단 일행과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친강 외교부장 등 중국 관리들이 함께 배석했는데요. 양측 인사들은 긴 두 개의 테이블을 놓고 각각 마주 앉았고요. 시 주석이 상석에 앉아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으로 회동을 진행했습니다.
진행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슨 말을 했는지 들어볼까요?
기자) 네. 블링컨 장관과 시 주석의 회동 소식을 보도한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블링컨 장관이 앞서 왕이 위원 등 중국 관리들과 회담한 사실을 언급하며 “양측이 솔직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또 “양측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합의한 것을 이행하기로 합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또한 일부 문제에 관해서는 진전을 이뤘고,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양측이 진전을 본 부분이 어떤 것들입니까?
기자) 시 주석은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몇 가지 구체적인 사안에서 진전이 있었고, 합의가 있었다면서 “이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시 주석은 또 블링컨 장관을 향해 “블링컨 장관께서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과 미국 관계 안정에 더 긍정적인 기여를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블링컨 장관의 이야기도 들어보죠.
기자) 네. 블링컨 장관은 시 주석과의 회동 후 주중 미국 대사관에서 중국 방문을 마무리하는 간단한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블링컨 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양국 관계를 안정시킬 필요성에 합의했으며, 고위급 대화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타이완해협과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도발적인 행동에 대한 미국 정부의 우려를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미국은 중국을 경제적으로 억제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블링컨 장관과 중국 외교 총사령탑인 왕이 위원 간에 회담도 있었죠?
기자) 네. 블링컨 장관은 이날(19일) 오전에는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을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약 3시간 정도 회담했는데요. 미 국무부는 두 사람의 회담이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측 발표 내용도 살펴볼까요?
기자) 네. 중국 외교부가 보도문을 냈는데요. 왕이 위원은 블링컨 장관에게, 미∙중 양국은 “세계와 역사, 사람들에게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가지고,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관계를 반드시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보도문에 따르면 왕이 위원은 또 지금 양국 관계가 나빠진 건 미국 정부 때문이라면서 중국에 대한 압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왜 미국 정부 때문이라는 거죠?
기자) 미국이 잘못된 대중국 인식을 가지고, 잘못된 대중국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른바 ‘중국 위협론’에 대한 과장 중단, 중국에 대한 불법적인 제재 철회, 중국 과학 기술 발전에 대한 압박 중단,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 금지 등을 요구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중국은 지금 전방위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양국은 타이완해협의 안보부터 시작해 무역, 인권, 합성 마약 불법 수출, 심지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접근 방식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이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중국은 특히 타이완 문제에 대해 매우 날카롭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타이완 문제에 관해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네. 왕이 위원은 블링컨 장관에게 “타협하거나 양보할 여지가 전혀 없다”면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타이완 독립에 명확하게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전날(18일) 블링컨 장관과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도 같은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진행자) 양국 외교장관 회담 내용도 짚어 주시죠.
기자) 네. 블링컨 장관은 중국 방문 공식 일정 첫날인 18일, 회담과 업무 만찬을 포함해 친강 외교부장과 8시간 가까운 마라톤 협의를 했습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오해와 오판을 줄이기 위해 양국 간에 안정된 소통 라인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고요. 양측은 또 민간 교류 촉진의 중요성과 항공기 증편 노력에 대해 주목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친강 부장을 워싱턴에 초청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는데요. 하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 공식 일정이 이로써 모두 마무리됐는데요. 이제 블링컨 장관은 워싱턴으로 복귀하는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블링컨 장관은 베이징에서 출발해 영국으로 향합니다.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국제 ‘우크라이나 재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인데요. 블링컨 장관은 런던 방문 중 리시 수낙 영국 총리, 제임스 클레버리 영국 외무장관 등과 회담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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