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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손에서 못 떼겠다고? 애플이 발표한 ‘착용형 컴퓨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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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손에서 못 떼겠다고? 애플이 발표한 ‘착용형 컴퓨터’

CIA bear 허관(許灌) 2023. 6. 7. 18:38

애플이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연합뉴스

애플이 6일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를 전격 공개했다. 아이폰 출시로 스마트폰 시대를 연 애플이 혼합현실 헤드셋이란 새 시장을 개척할지 주목된다.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대회(WWDC 2023)에서 ‘착용형 공간 컴퓨터(혼합현실 헤드셋)’인 비전 프로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비전 프로는 애플이 2014년 애플워치 출시 이후 9년 만에 선보인 새 범주 제품으로 발표 전부터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이 제품 개발을 위해 7년여간 1천명의 개발 인력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혼합현실 헤드셋을 애플의 모든 혁신 기술이 집약된 ‘착용형 공간 컴퓨터’라고 설명했다. 스키 고글 모양의 비전 프로를 착용하면 앱 화면과 영상 등이 현실 공간에 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손짓과 눈동자의 움직임 등을 통해 앱을 실행하거나 멈추는 것도 가능하다.특히 비전 프로를 이용해 영상 통화(페이스타임)을 하면 상대 모습이 눈앞에 실물 크기로 보이고 공간 음향이 적용돼 앞에서 음성이 들리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영상 화면을 30m 크기로 키울 수 있어 어떤 공간에서도 영화관 같은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6일 공개한 ‘비전 프로’ 앞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애플의 ‘비전 프로’를 착용하면 다양한 앱과 창이 공간 위에 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애플 제공

애플은 비전 프로에 자체 개발한 혼합현실 기기용 ‘비전 운영체제(OS)’를 사용했다. 제품은 카메라 12개와 인식 센서 5개,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3개, 마이크 6개 등으로 첨단 부품이 탑재됐다. 외장형 배터리를 사용해 최대 2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3499달러(약 457만원)으로 내년 초 미국에서 우선 출시된다.팀 쿡 최고경영자는 “오늘은 수십년 간 애플 혁신에 기반을 둔 공간 컴퓨팅 기술을 선보인 날”이라며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새 기술이 사용자들에겐 엄청난 경험, 개발자들에겐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애플과 협업 계획을 밝혔다. 아이거 최고경영자는 “애플 헤드셋이 출시된 첫날부터 비전 프로에서 디즈니 플러스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hani.co.kr/arti/economy/marketing/1094765.html?_ga=2.4117424.1612054979.1686130483-571242498.1597487435 

 

스마트폰 손에서 못 떼겠다고? 애플이 발표한 ‘착용형 컴퓨터’

애플 9년 만에 신제품MR 헤드셋 ‘비전 프로’ 전격 공개

www.hani.co.kr

비전 프로: BBC 에디터가 직접 체험한 3499달러 애플 헤드셋은?

애플의 '비전 프로' 헤드셋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거대한 스키 고글과 같은 착용감이었다. 상당히 편안했다.

5일(현지시간) 애플이 캘리포니아에서 고가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발표했다. 비전 프로는 발표 후 많은 기대를 모았고, 기자는 한발 앞서 사용해 볼 기회를 가졌다.

애플은 기존의 많은 헤드셋과 달리 배터리를 분리시켰다. 따라서 머리는 덜 무겁지만, 대신 배터리와 연결된 선을 머리 옆에 달고 있어야 한다.

사용자는 클래식하고 미니멀한 애플 특유의 감성을 경험한다. 비전 프로를 착용하면 주변이 보이는데, 고글 너머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내장된 여러 카메라를 통해서 보는 것이다. 이는 주변 환경에 디지털 콘텐츠를 투사하는 "혼합현실" 경험에서 중요한 요소다.

고글 오른쪽 위 버튼을 손으로 누르면 아이폰 사용자에게 익숙한 '아이메시지', '사진', '애플TV' 아이콘이 보인다. 개발진이 앱을 계속 추가할 예정이다.

그다음부터는 동작 제어가 중요한데, 비전 프로가 사용자의 시선이 향하는 위치를 추적한다. 앱을 보고 엄지와 검지를 꼬집듯 움직이면(핀치) 앱이 열린다.

5일 출시 행사에서 박물관처럼 비전 프로 디바이스가 전시됐다

애플은 여러 데모를 보여주며 혼을 빼놓았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가득 찬 사진 갤러리는 신중히 엄선해 아름답게 보이도록 촬영된 것이 분명했지만 그래도 인상적이었다.

카메라로 3D 영상도 촬영할 수 있었다. 아이가 생일 케이크에서 촛불을 끄는 모습을 지켜봤는데, 너무 가까웠는지 아이의 숨소리가 느껴질 것 같았다.

비전 프로를 착용한 다른 애플 직원과 영상 통화를 했는데, 그 직원은 실제 얼굴이 아닌 실사화된 아바타를 사용했다. 실제로 만난 적이 없어서 생김새는 모르겠지만 피부의 매끄러움과 웃거나 찡그리는 눈매 표현에서 약간 위화감을 느꼈다.

그다음에는 디지털 효과로 주변이 영화관처럼 어두워진 거대 가상 스크린에서 영화 편집 영상을 봤다. 거대한 3D 티렉스 공룡이 눈앞에서 킁킁거렸다. 마음챙김 명상 중에는 디지털 꽃잎이 방 안에서 춤추며 떠다녔다.

보고 있는 화면의 크기를 물리 다이얼로 조절해 몰입도를 선택할 수도 있다. 화면을 방 전체에 가득 채우거나 벽에 겹쳐진 것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현실에서 누군가가 내 앞으로 걸어오면 아무리 몰입된 상태라도 그 사람을 볼 수 있다.

출시 발표는 화려했지만, 팀 쿡 애플 대표는 헤드셋을 착용하지 않았다

눈앞에 뜬 디지털 키보드로 문자 메시지에 답장을 보낼 때는 애를 먹었다. 기자가 미지근한 반응을 보일 때마다 "아직 완성품이 아니란 걸 기억하세요!" 라는 반응이 따라왔다.

안타깝게도 모든 참석자는 촬영이 금지됐기 때문에 이 모든 장면을 공유할 수가 없다. 눈에 띄는 점은 팀 쿡 애플 대표나 비전 프로를 "현실의 마법"이라고 묘사한 밥 아이거 디즈니 CEO가 실제로 비전 프로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술 전문 기자로 일하면서 많은 가상현실(VR) 및 혼합현실 헤드셋을 사용해 봤고, 비전 프로는 그중 가장 좋은 제품으로 꼽힌다. 3499달러(약 455만원)라는 출시가를 생각하면 아무래도 그래야 할 것이다.

비전 프로는 아마 내년에 판매가 시작되더라도 여전히 시장에서 가장 비싼 헤드셋일 것이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 90만 대를 판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그렇다면 누가 이 제품을 구매할까?

애플은 매우 영리한 마케팅 전략을 짠 것으로 보이지만, 성공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지금까지 혼합현실 헤드셋은 주로 게이머를 겨냥해 웅장하고 화려한 경험을 약속했다. 집채만 한 몬스터를 처치하고, 웸블리 스타디움 무대에서 록스타가 되는 식이다.

하지만 애플은 게임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휴대전화에서 하는 모든 일을 더 크고 더 밝게, 집을 배경으로 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훨씬 많았다.

애플의 비전 프로 발표가 '아이폰의 재연'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다. 즉, 아이폰이 스마트폰 환경을 완전히 바꾼 것처럼 업계 판도를 바꾸는 혁신적 제품이 발표될 것이라는 추측이었다.

하지만 애플 비전 프로가 아이폰의 재연이 아닌 새로운 버전의 아이폰이라면 어떻게 될까?

애플은 가끔 찾아오는 스릴이 아니라 일상적인 유용성을 제공함으로써 주류 입성을 겨냥하고 있다.

성공 여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애플은 유니크한 마법과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갖고 있다. 애플 브랜드에 열광하는 사람들의 애정은 평범한 수준이 아니다. 하지만 하드웨어는 오랫동안 VR의 장벽으로 남아있었다.

헤드셋을 장시간 착용하면 기분이 좋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멀미를 느끼기도 한다. 기자도 마찬가지다. 5일에는 괜찮았지만 당일 시험 사용은 섹션당 몇 분 정도라 모두 합쳐도 15분 정도였다.

새로운 경험의 가격은 얼마일까?

분명 놀라운 시간이었던 것은 틀림없지만, 당분간 가상 공룡이 코앞에서 킁킁대는 경험은 사절이다.

새로운 제품이라고 해서 3499달러가 당연한 가격은 아니다. 페이스북을 소유한 '메타'가 작년 '퀘스트 프로' 헤드셋을 그 절반도 안 되는 1500달러(약 195만원)에 출시했을 때도 당혹한 사람이 많았다. 이후 가격은 999달러(약 130만원)로 떨어졌다.

물론 1세대 제품을 개발하기까지는 오랜 연구 개발이 필요하다. 만약 매일 사용하는 제품이라면 어떨까?

패션 업계에서 일하는 기자의 지인은 가장 자주 입는 옷에 가장 많은 돈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10만원을 주고 원피스를 사서 한 번 입었다면 그 한 번에 10만원을 치른 것이다. 하지만 100번을 입는다면 한 번 입는 가격은 1000원이다.

아마 애플은 충분한 유용성을 제공한다면 사람들이 비전 프로도 그렇게 여길 것이라는 도박을 하는 것 같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콘텐츠와 많은 개발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애플을 좋아하고, 혼합현실을 좋아하고, 여윳돈이 있다면, 비전 프로를 좋아할 확률이 높다.

5년 후 비전 프로가 스마트폰을 대체하게 된다면, 서로 아바타로 '페이스타임'을 하며 대화를 나누게 될지도 모른다.

비전 프로: BBC 에디터가 직접 체험한 3499달러 애플 헤드셋은? - BBC News 코리아

 

비전 프로: BBC 에디터가 직접 체험한 3499달러 애플 헤드셋은? - BBC News 코리아

5일(현지시간) 애플이 캘리포니아에서 고가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발표했다

www.b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