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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베트남과 연대 강화 협의...“中·러 견제 공세” 본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5일 취임 후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 최고 지도자들과 만나 양국 관계 강화에 관해 논의했다.
AP 통신과 VNA 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하노이에서 권력 서열 1위 응우옌 푸 쫑 당서기장과 팜 민 찐 총리 등과 차례로 회동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대두하는 중국,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베트남과 일정한 우호관계를 맺는 현상을 염두에 두고 미국과 양자간 관계 확대를 겨냥한 외교 공세를 펼쳤다.
팜 민 찐 총리를 면담한 블링컨 국무장관은 남중국해 군사 거점화를 진행하는 중국을 견제, 평화롭게 열린 인도 태평양 지역의 실현을 향해 함께 진력하겠다는 의향을 전달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베트남의 전략적 가치를 미국이 중시한다는 메시지도 직접 전했다.
그는 양국이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국경을 접하는 중국과 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에 있는 반면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선 오랫동안 대립해왔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베트남 당국이 언론통제를 확대하는 걸 거론하면서 인권존중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과 베트남은 베트남전이 끝난 후 20년 만인 1995년 국교 정상화한 이래 2013년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양국 사이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려고 한다.
베트남도 중국을 겨냥한 미국 주도의 경제권구상 '인도 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참여하는 등 대미 관계개선에 적극적이다.
지난달 하순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응우옌 푸 쫑 서기장과 전화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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