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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치료 '새 시대'열리나... 제1형 당뇨병 지연제, 미국서 승인
CIA Bear 허관(許灌) 2022. 11. 20. 02:38
미국 규제 당국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면역억제제 '테플리주맙(teplizumab)'을 승인했다. 해당 약물은 제1형 당뇨병 발병을 지연하는 것으로 입증돼 기존 당뇨병 치료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테플리주맙은 단순히 병의 증상이 아닌, 질환의 근본 원인을 다뤄 발병을 지연시키기에 치료의 "새 시대"를 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제1형 당뇨병은 체내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세포를 공격해 인슐린이 아주 적게 분비되거나 혹은 거의 분비되지 않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테플리주맙은 이러한 췌장 세포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면역체계를 재프로그래밍한다.
이번에 미국에서 승인되면서 다른 나라에서도 테플리주맙이 승인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 세계적으로 제1형 당뇨병 환자 수는 약 870만 명으로, 영국에서는 어린이 2만9000명을 포함해 약 40만 명이 앓고 있다.
'부담을 덜어줄 것'
원래 면역 세포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공격해야 하지만, 제1형 당뇨병 환자의 면역체계는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의 주요 세포를 공격한다.
인슐린은 신체가 에너지를 위해 필요한 포도당을 이용하는 과정을 돕는 중요한 물질이다. 지금껏 인슐린 대사 문제에 대한 치료법은 매일 혈당을 체크해 인슐린을 주사 혹은 주입하는 것에 집중됐다.
그런데 지난 2019년 테플리주맙이 제1형 당뇨병 고위험군의 발병을 평균 3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험 결과는 특히 청년들에게 유의미하다고 설명한다. 이 기간에는 매일 인슐린을 복용하거나 혈당을 집중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혈당을 정상 범위에서 더 오래 유지할 수 있기에 신장질환 및 안질환 등 당뇨병 관련 합병증의 위험으로부터 한동안 자유로울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베스 볼드윈의 아들 피터는 지난 2014년 급성 당뇨병성 케톤산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엔 알지 못했지만, 제1형 당뇨병을 앓고 있던 피터의 신체는 점점 망가져 가고 있었다. 피터의 나이 겨우 13살이었다.
이번 테플리주맙 승인 소식에 베스는 "이런 약은 인생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제1형 당뇨병 발병 자체를 막을 순 없지만, 발병을 지연시키는 것만으로도 … 경이로운 일입니다. 특히 아동 환자들에겐 말입니다."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다면 혈당 등 상태를 집중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없으며, 치료법이 더 발전할 때까지 충분히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큰 진전입니다."
베스는 현재 자선단체 'JDRF UK'와 함께 제1형 당뇨병의 증상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심한 갈증을 느끼고, 평소보다 소변을 자주 보고, 매우 피곤하며,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체중이 줄어든다면 당뇨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한편 관련 임상 시험에 일부 자금을 지원한 자선단체 'JDRF UK'의 레이철 코너는 "(테플리주맙은) 게임체인저이다. 제1형 당뇨병 치료를 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발병의 원인과 그 과정을 바꾸기 위한 핵심에 다가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존의 증상 치료와는 다릅니다."
"일단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다면 더 효과적으로 그리고 더 오래 지연시킬 다른 방법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당뇨병이란?
당뇨병은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평생 질환을 뜻한다.
당뇨병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 제1형 당뇨병 - 자가면역기전으로 인해 인슐린을 생성하는 세포가 공격당해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질환
- 제2형 당뇨병 - 신체에서 인슐린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서 인슐린 작용이 원활하지 않은 질환
제2형 당뇨병이 1형보다 훨씬 더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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