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북한 김여정 '코로나 한국 책임, 강력 보복'... 갑자기 왜? 본문

Guide Ear&Bird's Eye/북한[PRK]

북한 김여정 '코로나 한국 책임, 강력 보복'... 갑자기 왜?

CIA Bear 허관(許灌) 2022. 8. 11. 18:10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코로나 종식'을 선언한 가운데 김여정 당 부부장은 코로나 발병을 한국 책임으로 돌리며 보복을 예고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코로나19 발병 원인을 한국 책임으로 돌리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위협했다. 한국 정부는 무례하고 위협적인 발언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김여정 부부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토론 연설에서 나왔다. 김 부부장의 공식 석상 연설 전문이 관영매체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부부장은 "우리가 이번에 겪은 국난은 명백히 세계적인 보건 위기를 기화로 우리 국가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반 공화국 대결광증이 초래한 것"이라며 대북 전단과 물품을 지목했다.

특히 "전선 가까운 지역이 초기 발생지라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깊이 우려하고 남조선 것들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다"면서 "우리가 색다른 물건짝들을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유입의 매개물로 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응도 아주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가해야 한다"며 "만약 적들이 우리 공화국에 비루스가 유입될 수 있는 위험한 짓거리를 계속 행하는 경우 우리는 비루스는 물론 남조선당국 것들도 박멸해버리는 것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11일 "북한이 무례하고 근거 없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군 당국 역시 북한의 위협 발언에 대해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여정 부부장에 앞서 연단에 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음을 천명했다.

김 위원장은 '중요연설'을 통해 "이 시각 당 중앙위원회와 공화국정부를 대표하여 영내에 유입되었던 신형 코로나 비루스를 박멸하고 인민들의 생명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비상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하였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특히 "아직까지 왁찐(백신) 접종을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은 우리 나라에서 기승을 부리던 전염병 확산사태를 이처럼 짧은 기간에 극복하고 방역안전을 회복하여 전국을 또다시 깨끗한 비루스 청결지역으로 만든 것은 세계보건사에 특기할 놀라운 기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 당과 정부는 지난 5월 12일부터 가동시켰던 최대비상방역체계를 오늘(10일)부터 긴장 강화된 정상방역체계로 방역 등급을 낮추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북한이 2016년 7월 9일 시험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코로나 빌미로 '도발' 명분 쌓기?

한국의 전문가들은 이렇듯 북한이 대남 수위를 높이는 목적 및 의도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내놓았다.

먼저 남측의 대북 전단 살포를 빌미로 대남 경고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도발 재개의 명분을 쌓으려 한다는 평가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BBC 코리아에 "자신들의 방역 체계가 전혀 실패하지 않았고 한국 때문에 어려웠지만 결국 김정은 체제가 승리했다는 내용들이 구성돼야 하기 때문에 한국에 책임 전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 김정은 위원장의 헌신적인 지도 아래 성공적인 방역 체계를 이어오다 갑자기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 승리했음을 과시하는 차원에서라도 '책임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이 같은 북한의 대남 강경 기조는 북측이 주장하는 '전승절'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분명히 밝힌 것이라며 향후 대남 강경 정책은 물론 지난 6월 5일 이후 중단한 도발을 재개할 '명분 쌓기용'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도발에는 7차 핵실험도 포함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의원(국민의힘) 역시 "북한이 코로나의 원인을 남한으로 돌리는 것은 이달 말 재개되는 대규모 한미 연합 군사 연습에 대한 반발과 7차 핵실험 등 강력한 무력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마침 대만 문제, 사드 3불과 관련해 중국의 입장이 강경해지면서 북한도 이제 보란 듯 강경하게 대처하고 있다"면서 "여러 상황을 보아도 김정은 남매 입장에서 이번 8월은 도발하기 참 좋은 달"이라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아울러 "코로나 확산 초기, 북한이 한국 정부의 백신 등 인도적 보건 지원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한 것은 코로나 극복에 대한 확신이 없어 문을 열어두었던 것"이라며 "최근 코로나에 대한 승기를 잡으며 더 이상 대북지원이 필요하지 않자, 곧바로 대북 전단을 핑계로 핵실험 및 무력도발 가능성을 보이며 남북관계에 우위를 점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우리가 이번에 겪은 국난은 명백히 세계적인 보건 위기를 기화로 우리 국가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반 공화국 대결광증이 초래한 것"이라며 대북 전단과 물품을 지목했다

김여정, 군부 내 입지 강화 의도

김여정 부부장의 대남 강경 발언이 내부 정치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메시지에서 집중해야 할 부분은 대남 강경 태도가 아니라 그 말을 한 사람이 김여정이라는 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19년 이후 북한이 대남 불만을 표출하거나 강경 자세를 취할 때마다 김 부부장이 '강경파'를 대표해 총대를 메고 등장했는데 김 부부장은 그 기회를 활용해 군부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 체제 특성상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군부의 신뢰가 절대적이고 따라서 대남 강경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관계에서 온건한 자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김여정 부부장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매우 인위적이고 전략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당 부부장 신분이지만 국무위원으로 대남 대외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고 연구위원은 "김 부부장이 지금껏 여러 대남 강경 발언들을 쏟아냈지만 그것이 무력행동으로 이어진 적은 없었다"면서 "이번에도 한국이 우려할 만한 도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김 부부장이 똑똑하다는 얘기는 고위 탈북자들로부터 많이 나왔다"며 "그렇다면 당연히 그의 역할이 확대될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김정은 위원장이 혈육밖에는 의존을 못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김여정 '코로나 한국 책임, 강력 보복'... 갑자기 왜? - BBC News 코리아

 

북한 김여정 '코로나 한국 책임, 강력 보복'... 갑자기 왜? - BBC News 코리아

향후 대남 강경 정책은 물론 지난 6월 5일 이후 중단한 도발을 재개할 '명분 쌓기용'으로도 볼 수 있다.

www.bbc.com

북한 김정은 총비서, 코로나19에 '승리선언'

11일자 북한 노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가 수도 평양에서 10일 열려 김정은 총비서가 연설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설에서 김 총비서는 전국의 감염자는 12일간 연속으로 0명을 기록했다며, 코로나19를 억제하는 '방역 대전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5월 코로나19 감염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고 하루 발열자는 정점시에는 39만 명을 웃돌았으나, 7월29일부터는 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김 총비서는 도시 봉쇄 등의 조치를 완화하겠다고 밝혀, 9월의 건국기념일을 앞두고 자신의 성과라고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김정은 총비서는 국내에서 백신 접종은 한 차례도 실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감염 재확산의 우려도 있는 가운데, 조기에 수습됐다고 선언한 배경에는 국경봉쇄 등으로 영향을 받는 외국과의 무역을 본격적으로 재개해 경제 재건을 도모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