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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권단체들 “북한, 새로운 암흑의 시대” 본문
북한 정권의 극단적인 팬데믹 대응에 따른 전례 없는 봉쇄와 고립으로 북한이 “새로운 암흑시대”를 맞고 있다고 미국의 대북 인권단체가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는 어떤 뚜렷한 해법도 보이지 않는다며 좌절감을 나타냈지만, 이럴수록 북한 주민들의 역량을 키우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미국의 대북 인권단체인 링크(LINK, Liberty in North Korea)는 이번 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 정부의 극단적인 코로나 팬데믹 대응이 주민들에게 상당한 타격을 줬다고 지적했다.
내부 이동에 대한 규제 강화에서부터 지금도 진행 중인 국경 봉쇄 등으로 북한은 바깥세상으로부터 훨씬 더 고립됐고 경제는 파탄 났다는 것이다.
탈북민 구출과 재정착 지원을 핵심 사업으로 펼쳐 온 이 단체는 특히 극단적인 북중 국경봉쇄와 전례 없는 수준의 규제 때문에 북한 주민들의 탈북뿐 아니라 중국을 경유해 이동하는 것조차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 단체 하나 송 대표는 “인신매매돼 중국에서 강제결혼으로 팔려 가 수년째 사는 탈북 여성들은 탈출할 길이 없어 이전보다 훨씬 더 갇힌 상황이며, 일부는 봉쇄 기간에 중국인 남편으로부터 훨씬 더 심한 박대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북한 주민들이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북한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대북 활동가들은 지금의 이 시기를 “북한의 새로운 암흑시대”라고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최악의 상황은 이 단체가 새 보고서에서 공개한 탈북민 구출과 지원 현황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링크는 지난해 구출한 탈북민이 단 1명에 불과했으며, 동남아시아에서 3명의 수속을 별도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링크는 이런 상당한 제약 속에서 한국과 미국 내 탈북민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역량 구축, 인재 양성 등에 투자하고 있다며, 지난해 420만 달러를 모금해 한국과 미국에 각각 정착한 탈북민 188명과 40명에게 다양한 지원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탈북 학생 71명에게 전문적인 멘토링을 통한 영어 교육을 제공하는 한편 해외에서 탈출을 못 한 채 지내는 탈북 난민 303명에게도 다양한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도 북한 정권의 과도한 국경 봉쇄 등 코로나 대응 조치로 북한 주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고 거듭 우려를 나타냈다.
이 단체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특히 북한 지도부의 무책임한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북한 정부는 코로나 관련 규제로 엄청난 고통을 겪으며 충분히 먹을 식량조차 없는 주민들의 피폐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시험 등 전쟁 무력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버트슨 부국장은 “이는 김정은 정권에서 정부가 자국민의 생명을 얼마나 돌보지 않고 조직적인 인권침해를 자행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북 인권단체들과 관계자들은 북한이 암흑시대를 맞고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특히 탈북민들은 최악 중 최악이라고 지적했다.
갈렙선교회의 김성은 목사는 북중 국경지역의 밀수는 물론 인신매매조차 완전히 멈춘 상태라며, 특히 중국은 북한 내 코로나 확산으로 탈북민을 “바이러스를 옮기는 세균덩어리”로 취급해 유입을 강력히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녹취: 김성은 목사] “이전에는 북한이 중국에서 들어오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전력으로 차단했었잖아요. 그런데 요즘에는 거꾸로 중국 정부가 북한에서 코로나가 넘어올까 봐 더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탈북자들을 그냥 탈북자가 아니라 바이러스를 옮기는 세균덩어리로 취급합니다.”
로버트 킹 전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2일 “지금은 특히 북한에 암울한 시기”라며 “어떤 쉬운 해법도, 어떤 쉬운 탈출구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킹 전 특사는 또 북한 내부의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도 미국과 한국 정부가 전략과 해법을 찾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나 송 링크 대표는 새 보고서에서 북한 주민들과 자신들 모두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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