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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우주 인터넷 시대...머스크도 생각 못했던 복병은? 본문

Guide Ear&Bird's Eye/영국 BBC

초고속 우주 인터넷 시대...머스크도 생각 못했던 복병은?

CIA Bear 허관(許灌) 2021. 8. 30. 23:00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의 장애 현상이 "위성 안테나 접시에 앉는 것을 좋아하게 된 비둘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민간 우주개발 사업에 뛰어든 일론 머스크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선보인 지 어느덧 1년이 됐다.

서리대 사이버 보안 전문가 앨런 우드워드 교수는 "스타링크의 인터넷은 실제로는 매우 좋았지만, 짧게는 몇 초 혹은 그보다 더 긴 정지 현상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인터넷 서비스 장애 현상의 원인이 "위성 안테나 접시에 앉는 것을 좋아하는 비둘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

작은 회색 접시 모양의 위성 안테나는 부엌 지붕 위에 자리 잡고 있으며, 호기심 많은 비둘기에겐 이 안테나가 최신 욕조처럼 보였을지도 모른다.

비둘기 불청객이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엔 치명적이란 지적이다.

호기심 많은 비둘기에겐 흡사 이 안테나가 최신 욕조처럼 보였일지도 모른다

우드워드 교수는 자신이 초고속 인터넷은 "꿈에만 그리던" 외진 곳에 사는 사람으로서 스타링크의 시범 사업에 참여하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일론 머스크는 시범용으로 쓰일 단말기 10만대를 출하했다고 발표했다.

이 작은 위성 안테나는 지상 550km 높이에서 지구 궤도를 운행하는 1700개의 위성선단과 통신한다. 이 위성들은 약 90분마다 지구 궤도를 한 바퀴 돌 정도로 빠르게 이동한다.

스타링크를 운영하는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는 당초 이보다 수만 개 더 많은 수의 위성을 출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스페이스X 그웬 숏웰 사장은 칩과 액체 산소 연료 부족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상업용 산소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위성 연료에 쓰일 산소량이 줄어든 것이다.

인터넷 장애

한 전문가는 BBC에 "스타링크 안테나에 앉아 있는 비둘기가 성능 저하의 명백한 원인"이라고 분석했지만, 우드워드 교수는 생각이 다르다. 그는 더 근본적인 결함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주 전 세계 스타링크 이용자들 다수가 서비스 장애를 겪었으나 비둘기만이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우드워드 교수는 비둘기와 서비스 장애 현상의 "연관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아직은 시범 운영 단계인 스타링크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는 당시 약 1시간 동안 다운된 것으로 보인다. 스타링크는 아직 원인을 밝히지 않았다.

우주 인터넷 기업 '원웹(OneWeb)'은 최근 위성 34기를 발사했다

스타링크 말고도 여러 회사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제공에 뛰어들었다.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Kuiper)'는 3236개의 위성 발사를 계획 중이다. 캐나다의 '탤레샛 (Telesat)'은 298개의 위성을 궤도에 올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럽연합 (EU) 역시 초대형 위성 사업을 발표했다. 이에 질세라 중국도 자체 네트워크 계획을 세우고 위성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영국의 우주 인터넷 개발기업 '원웹 (OneWeb)'도 있다. 원웹도 스타링크처럼 이미 우주에 쏘아 올린 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원웹은 지난주 34기의 위성을 발사했다. 이는 이 회사 150kg의 위성 288개가 우주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웹은 일반 기업, 해양 기업 및 정부에 위성 인터넷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엔 영국통신 사업자 BT와 계약을 맺고 일반 소비자에게도 위성 인터넷을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인터넷망이 취약한 지역에서도 사용자가 필요시에 휴대용 5G를 이용해 위성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는 사람들이 인지할 새도 없이 위성으로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그 원리를 컨설팅 회사 액세스 파트너십의 기술 개발 담당 이사인 마이크 톰슨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초고속 위성 인터넷 기술은 일반 사용자에겐 가시적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 공급회사가 광섬유 케이블을 깔 수 없는 지역에 위성 링크를 실행하는 거죠. 이 과정을 통해 지역 광대역 파이프로 인터넷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만만치 않은 비용

이런 초고속 인터넷 위성을 사용하는 비용은 적지 않다.

우드워드 교수는 "관련 장비를 베타 테스터로 사는 데 약 500파운드(약 80만원)가 들어갔고요. 한 달에 89파운드(약 14만원)씩 내야한다"고 지적했다.

얼리 어답터에겐 익숙한 일이지만, 신기술 장비를 마련했더니 곧이어 등장한 새로운 버전이 더 저렴해지는 일도 있다.

숏웰 사장은 올해 말까지 새로운 위성 안테나의 가격이 절반가량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드워드 교수에는 적어도 스타링크의 위성 인터넷 사용이 쉽다는 걸 알게됐다.

"주로 부엌 위 지붕에 위성 안테나를 설치했습니다. 그곳이 유일하게 평평한 지붕이고 접근하기 쉽기 때문이죠. 스타링크 앱으로 전파장애가 덜한 최적의 설치 장소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안테나 조정에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죠."

스타링크 앱을 통해 최적의 위성 안테나 위치를 검색 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2월 트위터에 스타링크의 최고 속도를 두 배 올려 300Mbps가 되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사용자가 어떤 수준의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지는 여러 요인이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얼마나 많은 위성 안테나가 인근에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스타링크는 서비스 지역당 사용자 수에 제한을 두고 있다.

서리 대학의 마이클 피치 교수는 특정 지역에서 동시에 최고 속도의 인터넷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시스템이 주어진 영역에서 제공할 수 있는 용량이 한정돼 있다"며 "즉 사용자의 수가 늘면 개별 사용자가 경험하는 평균 비트 전송률이 감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스템이 용량을 한 영역에서 다른 영역으로 얼마나 잘 이동할 수 있느냐"를 포함한 여러 가지 사항에 따라 인터넷 속도도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영국 방송통신규제기관 오프컴(Ofcom)은 최근 위성 시스템 간의 간섭이 인터넷 장애의 잠재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피치 교수는 "그 간섭은 심각할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다른 견해를 가진 이들도 있다.

액세스 파트너십의 기술 개발 담당 이사 톰슨은 "느려도 안정적인 것이, 빠르지만 자주 끊기는 인터넷보다 더 유용하다"며 "화상회의 같은 인터랙티브 애플리케이션에는 지속적인 연결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스타링크는 1700개의 저궤도 위성을 시범운영 중이다

혼잡해진 저궤도

천문학자들은 저궤도 인공위성이 늘면서 천체 관측을 방해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위성 간 충돌에 대한 우려도 있다. 휴 루이스 사우샘프턴 대학 교수는 "저궤도의 스타링크를 포함한 많은 위성이 간신히 충돌을 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수많은 위성 간의 충돌을 멈추는 작업이 "곧 인간이나 단순한 알고리즘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인공위성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선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얼마나 많은 인공위성이 지구 궤도를 맴돌지 여부는 부분적으로 초고속 위성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수요에 달려있다.

우드워드 교수는 스타링크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가격은 있지만, 기분좋게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한다.

"지구 저궤도에 있는 물체로부터 받는 신호가 얼마나 좋은지 의심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써본 바로는 저는 이 서비스에 대해 낙관적입니다."

초고속 우주 인터넷 시대...머스크도 생각 못했던 복병은? - BBC News 코리아

 

초고속 우주 인터넷 시대...머스크도 생각 못했던 복병은? - BBC News 코리아

최근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이용자들 다수가 서비스 장애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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