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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북극이 위험하다'...독일 쇄빙선 1년간 탐사 마치고 귀환 본문

Guide Ear&Bird's Eye2/기후변화와 지진 연구자료(許灌)

기후변화: '북극이 위험하다'...독일 쇄빙선 1년간 탐사 마치고 귀환

CIA bear 허관(許灌) 2020. 10. 20. 08:16

독일의 폴라르슈테른호가 북극 탐사를 마치고 12일 귀환했다

독일의 쇄빙연구선 폴라르슈테른(Polarstern)호가 1년여간의 북극 탐사를 마치고 귀환했다. 쇄빙선은 북극 일대의 기후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1년 넘게 엔진을 끄고 무동력으로 표류하며 지내왔다.

원정을 이끈 독일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의 마르쿠스 렉스 교수는 "북극해가 죽어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12일 독일 브레머하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극이 위험하다. 우리는 얼음이 있어야 할 곳에서 사라지고, 심지어 북극점에서마저 얼음이 없어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폴라르슈테른호에는 북극 환경 변화를 관측하기 위해 모인 전세계 수백명의 과학자들이 탑승했다.

관측에 따르면 올 여름 북극해의 해빙 면적은 근대에 들어 두 번째로 작은 규모인 374만km²로 줄었다. 해빙 면적이 이보다 작았던 기록은 위성으로 관측한 2012년의 341만km²가 유일하다.

매년 9월을 평균점으로 측정하는 북극 해빙 면적은 10년마다 13%가량 줄어들고 있다.

렉스 교수는 이 같은 수치가 "북극의 온난화를 보여준다"며 "얼음이 줄고 있고 몇 세기 안에 얼음이 없는 북극을 보게 된다면 이는 전세계 기후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겨울철 북극에는 24시간 동안 밤이 지속된다

연구비 1억3000만 유로(약 1760억원)가 투입된 폴라르슈테른호는 지난해 9월 20일 노르웨이 트롬쇠에서 여정을 시작했다. 폴라르슈테른호는 북극 기상 연구를 위한 국제 공동 연구 프로젝트 모자익(MOSAiC)의 일환으로, 노르웨이의 북극 탐험가 프리초프 난센의 발자취를 125년 만에 다시 밟는다는 의미로 시작됐다.

연구는 때때로 북극곰의 방해를 받기도 했다

전세계 수백 명의 연구진을 태운 쇄빙선 폴라르슈테른호는 시베리아 북극해 해빙에 배를 정박시키고 무동력으로 표류해왔다.

탐사선은 이산화탄소 등의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가 북극과 전 세계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대기와 바다, 해빙, 생태계에 대한 자료를 지난 1년여간 모아 분석했다.

탐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코로나 봉쇄조치로 교대 인력의 수송에 차질이 생겨 결국 폴라르슈테튼호가 정박지를 잠시 벗어나 이동해야 했다.

렉스 교수는 이러한 어려움에도 프로젝트는 성공으로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연구진이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와 표본을 통해 보다 정확히 미래의 기후 변화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극 생태계의 다양한 부분을 보았다. 북극의 시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전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어쩌면 북극 생태계를 컴퓨터 모델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1년간의 탐사의 흔적이 역력한 폴라르슈테른호
렉스 교수는 얼음의 두께가 얇아졌거나 일부 사라진 곳도 있었다도 밝혔다
북극해빙 면적, 2020
북극해빙 면적, 1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