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미폰 태국 국왕, 국민들의 단결 호소해

잉락 수상의 퇴진 등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태국에서 5일 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는 푸미폰 국왕이 생일을 맞았습니다.

푸미폰 국왕은 "국민은 국가의 안전을 위해 각자 자신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국민들의 단결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시위대에 대해 항의시위를 중지하도록 요구한다는 반정부 시위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이번 반정부 시위에 대해서는 대립해소를 위한 실마리를 찾지 못한 상태에서 국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푸미폰 국왕이 어떤 발언을 할지가 주목됐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를 주도하는 스태프 전 부수상이 거점으로 삼고 수백명이 점거하고 있는 정부합동청사에서는 부지 내에 마련된 TV 모니터에 국왕의 연설을 중계하는 영상이 나오자 운집한 사람들이 연설에 집중했습니다.

연설에서 국왕이 국민들의 단결을 호소하자 눈물을 글썽이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한편 반정부 시위에 참가한 한 여성은 "국왕을 위해 나라를 위해 잉락 정권을 타도해야 한다"며 6일부터 다시 항의행동에 참가하겠다는 생각을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