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의 대 시리아 결의안이 부결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4일, 시민에 대한 공격이나 인권 침해를 즉각 중단하도록 요구하는 대 시리아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러시아와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부결됐습니다.

이 결의안은 시리아와 관계가 깊은 러시아의 주장을 반영해 수정됐는데, 당초 아랍연맹이 제안하고 미국 등이 지지한 아사드 대통령의 권한을 이양하는 내용은 삭제됐으며 군사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는다는 표현도 담겨졌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와 중국은 결의안의 내용에 여전히 불만이 남아 있다며 거부권을 행사해 결국 부결됐습니다.

이에 대해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혐오해야 할 대응"이라며 "안보리가 더 이상 행동을 늦추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라고 말해 러시아와 중국 측의 대응을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비탈리 추르킨 주 유엔 러시아 대사는 "결의안은 시리아의 실정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잘못된 신호를 보내게 된다"며 거부권 행사를 정당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