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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반군, 가다피에 167만 달러 현상금 본문

북아프리카 지역/리비아

리비아 반군, 가다피에 167만 달러 현상금

CIA bear 허관(許灌) 2011. 8. 25. 18:38

 

리비아 반정부 진영이 전 국가원수 무아마르 가다피 체포에 1백67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습니다.

24일 과도국가위원회의 무스타파 압델 자릴 의장은 “트리폴리 지역 경제인들이 가다피 체포에 속도를 내기 위해 현상금을 내기로 한 결정을 받아 들였다”고 밝혔습니다.

가다피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이지만, 미국 당국자들은 가다피가 여전히 리비아에 있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한편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바브 알 아지지야  가다피 요새에서  반군이 점령한지 하루 만인 24일 다시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반군 지도자의 한명인 아니스 엘샤리프는 미국의 소리 방송에 반군이 트리폴리 수도권 몇몇 지역에서 가다피 친위대와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도국가위원회의 아보바카 바아르는 가다피 축출 이후 리비아에서 안정을 되찾고 국민들의 기본적인 필요를 채워주며 과도 의회를 구성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그런 가운데 가다피 친위대에 의해 릭소스 호텔에 갇혀있던 외국 기자들이 5일만에 풀려났습니다.

 

문) 오늘도 리비아 사태를 먼저 짚어 봐야겠죠? 반군이 23일, 수도 트리폴리 대부분 지역을 장악한 가운데 독재자 무아마르 가디피 색출에 거액의 현상금이 내걸렸다고요?

답) 네, 그렇습니다. 가다피는 자신의 권력의 최대 거점인 바브 알 아지지야 요새에서 자취를 감췄는데요. 반정부 진영은 1백67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본격적으로 가다피 색출에 나섰습니다. 이에 앞서 가다피는 바브 알 아지지야 요새에서 전술상 퇴각했다며 나토의 침략에 맞서 끝까지 투쟁해 승리하거나 아니면 순교할 것이라고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군은 트리폴리 지역 민간 사업자들의 제의를 받아들여 가다피 색출을 위해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었습니다.

문) 그런데 아직도 트리폴리 일부 지역에서 가다피 친위대와 반군간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죠.

답) 그렇습니다. 반군이 23일 바브 알 아지지야 요새를 함락한 뒤를 이어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반군이 허공에 축포를 쏘며 환호했습니다. 하지만 반군의 신임 압델 하킴 벨라지 최고 사령관은 방대한 바브 알 아지지야 요새의 일부 소규모 지역을 정부군이 아직도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요새 안의 아부 살림 구역에서 가다피에 충성하는 친위대와 반군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문) 가다피 요새는 도대체 얼마나 큰가요?

답) 면적이 6제곱킬로미터 상당입니다. 수도 트리폴리 남부 공항 고속도로 북쪽 전략 요지에 위치해 있는데요. 요새 안에는 나무들이 우거진 대로들 사이 사이로 가다피의 관저와 두 곳의 테니스장, 베드윈 족의 전통적인 천막으로 지어진 영빈관, 집무용 건물, 또 여러 병영들과 탄약고 외에도 축구장과 이슬람 사원, 통신소들이 들어서 있고 미로 같은 지하 터널들이 널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요새는 4미터 높이의 장벽과 출입이 통제된 정문, 또 무장 경비원들에 의해 마치 교도소처럼 감시망이 철저히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 그러니까 이렇게 대규모 가다피 요새는 42년 간의 장기 독재정권의 철통 같은 권력의 상징으로 볼 수 있겠네요. 그런데 지난 5일 간 인질로 잡혀있던 외신기자들이 풀려났다고요?

답) 외국 취재진이 머무는 릭소스 호텔 주위에서 가다피 친위대가 총격을 계속하며 봉쇄하는 바람에 약 35명의 외국 취재진이 호텔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갇혀 있다가 24일, 닷새 만에 풀려났습니다. 아직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국제 적십자 대표들이 그 호텔을 방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 외신기자들이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리비아의 전국적인 상황은 어떤가요?

답) 반군이 23일 현재 동부의 석유수출 항구도시 라스 라누프 등을 장악했지만 가다피의 출신 부족인 사바족 거점 도시 시르테 등 적어도 2개 도시를 가다피 친위대가 계속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튀니지에 인접한 리비아 항구도시 주아라에서도 가다피 친위대가 박격포와 로켓포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현지 주민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다피 친위대 저격수들이 수도 외곽에서 트리폴리 공항과 항만으로 연결된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을 공격해 통행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공항 자체는 반군이 장악했지만 공항 주변에서는 반군과 가다피 친위대 간 교전이 계속되고 있고요.

문) 현재 상황에서 미국은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까?

답) 네, 미국은 리비아 정권이 거의 끝난 상태라고 진단하고 가다피에게 자신의 통치가 끝났다는 걸 인정하는 명백한 성명을 발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기자 설명회에서 가다피 정권이 거의 붕괴된 상태라고 지적하고 미국은 리비아 국민들과 또 과도국가위원회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그 밖에 다른 조치는 없습니까?

답) 상당히 중요한 조치가 있습니다. 미국은 미국 관할 하에 있는 리비아 정부 자산 약 3백70억 달러를 동결시켜 놓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 15억 달러를 해제해 리비아 과도국가 위원회 측에 넘기는 절차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단독으로 그런 조치를 취하는 게 아니라 가다피 정권에 대한 유엔의 제재 결의의 절차를 따라야 합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의 조속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이 15억 달러를 단독적으로 과도국가 위원회에 넘기는 방안도 강구 중이라고 눌란드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문) 다른 서방국들은 어떻습니까?

답) 유럽 국가들은 가다피 몰락 후의 리비아에 대한 다음 단계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미국처럼 동결된 리비아 자산을 해제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국도 가다피 축출 후 리비아 재건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요.

문) 중국 등 다른 나라들은 어떤가요?

답) 중국은 리비아 장래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도록 유엔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양제츠 외교부장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그런 입장을 직접 전달했습니다. 가다피 정권과의 대규모 무역거래를 추진해 온 중국은 리비아 사태 초기에 불간섭 입장을 취하면서 리비아 반정부 진영에 대한 인정을 거부했었기 때문에 유엔을 통한 관계구축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 리비아에 유엔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문제도 거론되고 있죠?

답) 미국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입니다. 리비아의 과도국가위원회가 먼저 자체적으로 상황을 평가하고 평화유지군을 필요로 하는지 여부를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는 게 오바마 행정부의 방침이라고 눌런드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리비아의 가다피 퇴진 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국제접촉 그룹 회의가 25일에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립니다. 미국 대표단은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이 이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