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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暮途窮 (일모도궁) 본문
日暮途窮(일모도궁)은 막다른 길에 들어서다는 뜻으로 많이 사용됨. 날은 저물고 갈길은 막히다, 몰락의 일로를 걷다, 궁지에 몰리다 등으로 번역된다
◎글자풀이: 日暮途窮 이 성구는 날 일(日)자, 저물 모(暮)자, 길 도(途)자, 다할 궁(窮)자로 이루어졌다.
◎뜻풀이: 막다른 길에 들어서다는 뜻으로 많이 사용됨. 날은 저물고 갈길은 막히다, 몰락의 일로를 걷다, 궁지에 몰리다 등으로 번역된다.
◎유래: 초평왕은 춘추시기 어리석고 파렴치한 왕이었다. 그의 궁에는 아릿다운 후궁들이 많았으나 초평왕은 억지로 며느리를 왕비로 삼는다.
재상 오도는 왕의 이 행위가 패륜적이며 여러 제후국들의 비웃음을 살것을 우려해 초평왕에게 여러번 간언을 올렸다. 그러나 미색에 빠진 초평왕은 오히려 오도를 죽이라는 어명을 내린다.
오도를 죽인 것도 성에 차지 않아 초평왕은 다시 조서를 내려 오도의 두 아들인 오상과 오원을 경성에 부른다. 이들을 죽여서 후환을 없애겠다는 계산에서였다.
조서를 받아든 오원은 초평왕의 음모를 간파하고 형 오상에게 경성에 들어가면 죽음뿐이니 절대 경성에 가지 말고 함께 다른 나라로 도망을 간후 아버지의 복수를 할수 있는 방법을 찾자고 말한다.
그러나 오상은 됨됨이가 고지식하고 충성심이 강한 사람이라 필시 죽게 될것임을 알면서도 왕명은 거부할수 없다고 말한다. 결국 오상은 초평왕의 요구에 따라 경성에 들어가고 죽음을 맞이한다. 초평왕은 그래도 성에 차지 않아 전국에 오원을 잡아 들이라는 수배령을 내린다.
한편 오원은 밤중에 오나라를 탈출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도망길을 재촉하는데 그 고생이 말이 아니었다. 그렇게 15일을 가서 소관에 도착했다.
초평왕도 오원이 외국으로 도망갈 것이라 생각했는지라 여러 관문들에 병사들을 배치했다. 소관에도 많은 병사들이 검문검색을 엄하게 했고 다른 빠져나갈 길은 없는 상황이었다. 성을 나갈수 없게 된 오원은 친구인 부공의 집에 몸을 감춘다. 오원의 처지를 가엽게 여긴 부공은 죽음의 위험도 무릅쓰고 오원을 숨겨주고 오원이 탈출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섰다. 어느날 집을 나서면서 부공은 "소관은 오나라로 갈수 있는 유일한 길이니 검문이 심하다. 당신은 집에서 조용히 있으면서 내 소식을 기다리라"고 신신당부했다.
부공이 떠난지 한주일이 되었으나 감감무소식이었다. 오원은 아버지와 형의 원한도 풀지 못하고 초나라에 숨어만 있어야 하는 자신의 처지에 조바심만 탈뿐이었다. 부공이 집에 돌아와보니 그동안 오원의 머리와 수염이 하얗게 세었다. 이를 본 부공은 묘한 계책이 떠올라 오원에게 말한다.
"자네 머리칼과 수염이 하얗게 세었으니 다른 사람들은 절대 알아볼수 없을거네.나도 집에 들어서면서 다른 사람이 왔나부다고 생각했거든.자네의 지금 모습이 내 친구인 황보납하고 비슷하네. 그러니 그 친구하고 옷을 바꿔 입고 그 이름을 사용하다가 그 친구가 잡히는 기회를 타서 자네가 탈출하면 될것 같네."
동부공의 계략대로 오원은 소관을 빠져 나갈수 있었고 천신만고끝에 오나라로 도망칠수 있었다.
오왕 합려는 오원이 무예가 출중하고 지략이 뛰어나다는 소문을 이미 들은지라 그를 만나서는 즉시 상장군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오원은 오나라를 위해 군마를 훈련시켰고 이들에게 진법을 가르치는데 어느덧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아버지와 형의 원한을 풀려고 오원은 대군을 인솔해 초나라를 공격한다. 다섯번의 격전끝에 초나라군대는 완전히 패배하고 오원은 초나라의 경성까지 함락한다.
이때 초평왕은 이미 죽은 뒤었으나 오원은 마음속의 화를 누를길 없어 초평왕의 무덤을 파고 그 시신을 황야에 내버리게 했다. 또 철채찍으로 초평왕의 시체를 3백번 때리고 나서야 마음속의 한이 풀렸다.
이 일을 안 신포서가 오원의 행위가 지나쳤다고 말하자 오원은 "나는 갈길을 재촉하는 나그네와 같다. 날은 이미 저물고 길은 막혔으니 나의 이 기괴한 행동을 좀 이해해 달라"고 대답한다.
"日暮途窮"은 바로 이 이야기에서 유래된 성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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