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인 체포 사실을 발표

북한은 미국인 남성이 범죄를 저질렀다며 지난해 11월에 체포해 현재 재판에 넘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1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북한에 입국한 미국인 전용수 씨가 지난해 11월 범죄를 저질러 체포해 현재 기소 준비중이며 미국측에 통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전용수 씨가 범죄행위를 인정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혐의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 이에 앞서 미 국무부는 12일, 북한에서 미국인 남성이 구속돼 인도적인 견지에서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 사람은 14일 북한이 발표한 전용수 씨와 동일인물로 보입니다.

북한에서는 재작년 3월 미국인 기자 두 명이 국경 부근에서 북한 병사에게 구속돼 그 후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문으로 석방됐으며 지난해 1월에도 다른 미국인 남성이 불법입국 혐의로 북한에 구속돼 카터 전 대통령의 방문으로 석방된 바 있습니다.

카터 씨는 오는 26일부터 다시 북한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정중인데 북한측이 이 타이밍에 맞춰 체포 사실을 미국측에 알림으로써 석방 협상을 열자고 제안할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