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대통령, “차기 대선 불출마”

 

                                                                       President Saleh has vowed not to run again in 2013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오늘 (2일) 예멘 의회에서의 연설을 통해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13년 임기를 연장하거나 정권을 자신의 아들에게 물려주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살레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을 허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헌법 수정안 제안을 동결하라고 의원들에게 말했습니다. 또 반정부 시위 계획을 전면 중단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예멘 재야단체들은 내일을 ‘분노의 날’로 정하고 반정부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었습니다. 이들은 튀니지와 이집트 시위로부터 용기를 얻었다며 일련의 반정부 집회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예멘 대통령, 임기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혀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에 이어 예멘에서 장기정권을 유지해 온 살레 대통령도 국내에서 반정부 시위가 잇따르자 차기 대통령 선거에 입후보하지 않고 현재의 임기가 끝나면 퇴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튀니지아와 이집트에서 반정부 시위가 잇따르자 중동의 예멘에서도 20여년간에 걸쳐 권좌를 지켜온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살레 대통령은 2일, 2년 후의 대통령 선거에는 입후보하지 않고 임기를 마친 뒤 퇴진할 것이며 권력 세습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야당 세력은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임을 요구하고 있어 항의시위가 진정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