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맨에서도 반정부 시위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정권이 붕괴된 것을 계기로 중동 각지에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예멘에서도 27일, 수도 사나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 살례 정권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튀니지의 독재 정권이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로 붕괴된 이래, 예멘에서도 연일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데 시민들은 20년 이상 정권을 쥐고 있는 살례 대통령을 공공연히 비난하며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7일에도 야당 세력의 호소로 수도 사나의 대학교와 내무성 등 모두 4곳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 학생과 젊은 실업자들을 중심으로 1만 6천 명이 참가했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최근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인정하는 제도를 재검토하는 등 유연한 자세를 나타내고 사태를 진정시키려 하고 있으나, 야당측은 어디까지나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어, 양측의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