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강경노선 지속 표명

이란에서 대통령선거를 놓고 항의행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재선된 아마드네자드 대통령의 취임식이 5일 거행됐습니다.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소신표명 연설에서 '이란을 위협하는 대국에는 저항할 것이며 국제사회에서 이란 국민이 모욕받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이란의 핵개발 등에 대해 압력을 가하고 있는 구미 각국을 견제하고 대외 강경노선을 계속할 것이라는 자세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이란에서는 대통령 선거에 부정이 있었다며 개혁파 지지자들이 항의행동을 계속하고 있고, 이 날도 취임식에 맞춰 국회앞 광장에서 항의시위에 참여를 호소했으나, 목격자에 의하면 현장 주변에서는 수 천명의 치안부대들이 강제적으로 군중을 해산시켰습니다.

취임식 연설에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제 와서 누구한데 투표했는지는 관계없고 결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된다'며 국민융화를 호소했습니다.

정권의 강경자세에 대한 반발이 내외에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많은 과제를 안은채 두번째 임기를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