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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 이란 대선 관전포인트 본문

Guide Ear&Bird's Eye/이란

D-2, 이란 대선 관전포인트

CIA Bear 허관(許灌) 2009. 6. 10. 16:45

 

                                          Mir Houssein Mousavi (in the black and white picture) has won unexpected support from Iran's youth

12일 예정된 제10대 이란 대통령선거가 10일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권의 향배는 여전히 혼미하다.  4명의 후보 중 강경보수파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현 대통령과 개혁파인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의 접전은 투표일이 임박할 수록 더욱 숨막히게 진행되고 있다.
초박빙의 접전이 이어지고 있는 이번 대선의 관전포인트를 3가지로 나눠 짚어본다.

◇현직대통령 불패신화 이어갈까 = 이란에서는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한 사례가 없다. 1979년 이슬람혁명으로 팔레비왕조가 붕괴된 이후 아마디네자드 현 대통령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이란의 역대 대통령은 모두 5명.
  이 중 알리 하메네이, 하셰미 라프산자니, 모하마드 하타미 등 3명이 재선에 도전했었는데 승률은 100%였다. 이란 대통령은 4년 임기 아래 3선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3선 연임 금지 규정에 따라 재선에 성공해 8년간 집권한 경우에는 곧바로 3선에 도전할 순 없다. 현재까지 3차례에 걸쳐 대통령에 당선된 이는 없다.

   이란에서 현직 대통령이 유리했던 것은 현직에 있다는 프리미엄과 아울러 TV, 라디오 등 20여개의 국영매체를 활용, 다른 후보에 비해 자신의 정책과 공약을 유권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아마디네자드 역시 선거운동에 국영매체를 십분 활용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후보자간 TV토론이 처음으로 도입되면서 효과가 반감됐다.
아마디네자드는 오히려 TV토론에서 상대 후보 가족까지 거론하며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했다가 역풍을 맞는 등 대중매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무사비는 젊은 층과 여성의 압도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현직 대통령 불패 기록이 깨질 수도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 `높은 투표율=개혁파 승리' 공식 이번에도? = 역대 이란 대선에서 높은 투표율은 보수파 후보보다는 개혁파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각각 80%, 67%의 투표율을 기록한 1997년과 2001년 대선 땐 이란 개혁파의 기수 모하마드 하타미 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대권을 차지했지만 결선투표율이 55%에 그쳤던 2005년 대선 땐 강경보수파인 아마디네자드가 승리했다.
이런 현상은 이란 보수 성향 유권자들은 투표율이 높기 때문에 고정표나 다름 없는 반면 개혁 성향 유권자의 표는 선거 때마다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빚어진 것이다.
 이때문에 무사비 진영은 이번 대선 투표율이 65% 이상은 나와야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 유권자 4천600만명 중 최대 1천500만표가 보수진영의 고정표라고 가정할 때 3천만명 이상은 투표를 해야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무사비 진영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전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TV나 라디오 등 국영매체들이 대통령인 아마디네자드의 눈치를 보느라 투표 참여 캠페인을 소홀히 하고 있다며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캄란 다네시주 이란 중앙선관위장은 여론조사 결과 투표율이 높게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이란 프레스TV는 전했다.

 ◇단판승부냐 결선투표냐 =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이 1차례의 승부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12일 대선에서 과반 득표가 없을 경우에는 1,2위 득표 후보만 놓고 1주일 뒤인 19일 결선투표를 벌인다. 대선 때 결선투표가 치러진 것은 2005년 대선이 유일하다.
아마디네자드 진영은 12일 대선에서 승부를 낸다는 전략인 반면 무사비 진영은 결선투표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입장이다.
아마디네자드는 보수파로 분류되는 모흐센 레자이 국정조정위원장의 득표력이 미미할 것으로 보고 12일 투표에서 50% 이상의 득표로 승부를 결정짓는다는 전략이다.
무사비 진영은 개혁파인 메흐디 카루비 전 의회의장의 출마로 개혁세력의 표가 어느 정도 분산될 것으로 보고 결선투표까지 치르는 시나리오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무사비측은 아마디네자드의 과반 득표만 막는다면 결선투표에서는 보수 대 개혁간 1대1 대결로 승부를 벌이기 때문에 개혁세력의 결집을 통해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