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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핵실험 1차 보다 위력 더 크다' - 조선 중앙 통신 본문
문)서울의 김환용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이번 핵실험과 관련한 북한 측 보도 내용을 좀 더 상세히 소개해주시죠.
답) 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핵실험이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보다 그 위력이 더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 이번 핵실험은 폭발력과 조종기술에 있어서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안전하게 진행되었으며 실험 결과 핵무기의 위력을 더욱 높이고 핵 기술을 끊임없이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원만히 해결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이번 핵실험의 성공은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어 제끼기 위한 새로운 혁명적 대고조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리며 1백50일 전투에 한 사람같이 떨쳐 나선 북한 군대와 인민을 크게 고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핵실험을 북한체제 안정과 내부 결속, 그리고 경제난 극복을 위한 주민 동원의 동력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 조선중앙통신의 주장대로 이번 핵실험의 위력이 1차 때와 비교해 더 큰 것으로 보입니까?
답) 네 한국 정부도 그렇게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이번 북한의 핵실험 직후 풍계리 인근 지역에서 감지된 인공지진의 리히터 규모가 4.5 정도였습니다. 1차 핵실험 때는 진도 3.6으로 감지됐었는데요, 따라서 이번 핵실험의 폭발력이 훨씬 강력한 것으로 한국 정부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1차 핵실험 때는 TNT 1킬로t의 폭발 규모였으나 이번에는 최대 20킬로t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문) 한국 정부는 북한의 이번 추가 핵실험에 대해 상당히 강경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같은데요.
답) 네 그렇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오후 1시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고 "참으로 실망스럽다"면서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든 흔들리지 말고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응하되 빈틈없는 안보태세로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정부 성명을 통해 북한의 이번 핵실험을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 위협으로 규정했습니다.
"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 뿐만 아니라 동북아를 포함한 세계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며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
이 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앞으로 6자회담 참가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라며 "북한이 핵무기와 모든 관련 계획을 폐기하고 즉각 핵확산금지조약 즉 NPT 체제에 복귀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국제규범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북한은 이번에 핵실험과는 별도로 단거리 미사일도 발사했지요.
답) 네 그렇습니다. 북한은 25일 3발의 지대공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앞서 지난 주 북한 당국은 함경북도 김책시 연안 약 1백30킬로미터 해역을 이달 30일까지 항해금지 구역으로 선포해 단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점쳐졌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곳으로 알려진 무수단리와 원산 지역은 핵실험을 강행한 풍계리와 멀지 않은 곳에 있기 때문에 핵실험 정보를 탐지하려는 미국과 일본 정찰기의 비행을 경고, 저지하기 위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군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문) 한국의 외교안보 관련 부처들, 당연히 매우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을 것 같은데요.
답) 네 그렇습니다. 우선 통일부는 북한의 핵실험 강행의 대응 조치로 26일부터 개성공단 방문을 제외한 한국 국민의 북한 방문을 당분간 허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입니다.
"내일부터 평양 지역과 개성공단과 금강산 인근 지역에 대한 북한 방문을 당분간 유보토록 할 방침입니다, 다만 개성공단 사업은 지속한다는 방침에 따라서 개성공단 사업과 관련된 인원의 방북은 앞으로도, 내일 이후에도 허용을 하겠습니다"
천 대변인은 또 "개성공단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국민의 안전 문제를 고려해서 자율적으로 방북 인원의 규모를 줄여나가도록 권고할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 다른 부처들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답) 네 한국의 합동참모본부는 군사 대비태세 강화 지시를 전 부대에 하달했습니다. 군은 대북 감시.조기 경보체제 확립을 위해 U-2 고공전략 정찰기와 첩보위성 등 연합감시 자산을 집중적으로 운용해 북한군 도발 징후를 정밀 추적하고 상황 근무 태세 유지와 지휘관 정위치 대기 태세 유지 등을 통해 서북해역 등에서의 북측 도발에 대비한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외교통상부는 25일 오전 핵실험 감행 징후가 포착된 직후 미국을 비롯한 관계국과 협의에 나서는 한편 긴급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이어 오후에는 북 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후속대책 마련에 부심했습니다.
위 본부장은 회의에서 "5자를 포함한 국제 공조를 단단히 함으로써 대처해 나가겠다는 유명환 장관의 지침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문) 한국사회의 동요도 클 것 같은데요.
답) 네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북한의 핵실험을 한 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실험 감행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로 온 나라가 시름에 젖어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비난이 더욱 거셉니다.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제1야당인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도 "남북 화해협력을 위해 많은 노력과 열정을 기울였던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 상황에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매우 큰 충격과 분노를 표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금융시장은 북한 핵실험 소식에 일시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가 이내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주가지수는 25일 주식시장이 열리면서 1414.14포인트까지 올라갔다가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 때 100포인트 가까이 추락한 1315.21까지 주저앉았습니다. 그러나 오후에 다시 올라 전날보다 2.85포인트 소폭 하락한 1400.9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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