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개성공업단지 제한조치에 남한측 기업들이 항의

남북이 공동개발하고 있는 개성공업단지에 한국측 관계자 등의 출입이 거의 중단된 데 대해 한국 기업 등이 북측에 인적, 물적자원의 출입을 허가하도록 촉구했습니다.

북은 지난 주 한국과 미국의 합동군사훈련에 대한 대항조치로 남북의 군 당국간의 통신을 차단했습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개성공업단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의 관계자 등이 군사분계선을 통과할 때 필요한 남북간의 연락이 이뤄지지 않아 현지에 발이 묶이거나 원자재를 운반할 수 없게 됐습니다.

공업단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의 대표들은 오늘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지에서는 원재료와 생활필수품의 공급이 중단돼 아사 직전의 상태에 놓여 있다고 호소하고 남북의 정치상황과 상관없이 인적, 물적자원의 출입을 허가하도록 촉구했습니다.

북은 오늘 아침 개성에 남아 있는 700여명의 한국인 가운데 오늘까지 한국측에 돌아올 예정이었던 사람에 대해서는 군사분계선 통과를 허가한다고 한국측에 연락해 오늘 저녁 현재 약 300명이 한국측에 돌아왔습니다.그러나 한국측 관계자의 방문과 원자재 반입은 여전히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