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태국, 세계유산 주변지역 대립으로 첫 교전

캄보디아와 태국이 세계유산의 유적 주변 영유권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국경지역에서 어제 양국 병사간에 처음으로 교전이 벌어져 3명이 부상했습니다.

이 문제는 지난 7월, 캄보디아와 태국의 국경에 있는 11세기에 건립된 힌두교 사원 유적인 '프레아비히아'가 캄보디아의 세계유산으로 인정된 이후, 양국이 주변 영유권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것입니다.

캄보디아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이 유적의 주변은 국경이 확정되지 않은 지역으로, 어제 경비를 섰던 병사들 사이에 교전이 벌어져, 캄보디아 병사 1명과 태국 병사 2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일련의 대립으로 교전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적 주변에서는 지난 8월, 양국이 수십 명 규모의 병사를 제외하고 대부분을 철수시켜 사태가 진정되고 있었으나, 이번 교전을 계기로 대립이 다시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