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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이볜 스캔들 확산..두번 째 피고인 구속과 천수이볜 구속 가능성 본문
우수전 대학 동창 가족 해외 계좌에 10여억원 발견
(타이베이=연합뉴스) 이상미 통신원 =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의 국가 비밀 자금 '국무기요비' 및 돈세탁 비리 관련 두 번째 피고인이 구속됐다.
대만 자유시보(自由時報)는 대만 검찰이 천 전총통 부인 우수전(吳淑珍)의 대학 동창 차이메이리(蔡美利)의 동생 차이밍저(蔡銘哲)를 '뇌물수뢰'와 '돈세탁' 혐의 등으로 법원에 구속 영장을 신청한 뒤 법원의 동의를 거쳐 즉각 구속했다고 3일 전했다.
검찰 특별조사팀은 2일 우 여사의 돈세탁을 도왔던 40년 지기 대학동창 차이메이리씨 가족들을 2차 소환해 조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그들이 천 전총통 일가를 도와 해외 돈세탁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히 우 여사의 비서로 국내 정경계를 한 때 주물렀던 차이밍저는 천 전총통과 함께 난강(南港) 무역전시장 건설 비리와 관련 5000 대만달러(약 한화 20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가 인정돼 뇌물수뢰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이는 지난 달 25일 '국무기요비'비리와 관련해 '직무사기죄' 등의 혐의로 오랫동안 천 전총통의 장부를 관리해왔던 천전후이(陳鎭慧)가 구속수감된 데 이어 두 번째이다.
이로써 천 전총통의 '국무기요비'비리와 해외 돈세탁 정황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천 전총통 내외와 아들 내외를 비롯해 총 8명이 피고인 신분으로 전락했으며 앞으로 구속자 숫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천 전총통 정부 시절 기업의 정치헌금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은 "리치(力麒) 건설외에 다른 기업들도 천 전총통 차명계좌에 거액을 입금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천 전총통의 해외 비리 자금 액수는 현재 스위스에 묶여있는 미화 2100만 달러보다는 훨씬 큰 금액이 될 것"이라고 말해 또다른 '폭풍'을 암시하기도 했다.
yunfen@yna.co.kr
(끝)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08/10/03/0601300100AKR200810030446000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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