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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사장 비판한 게시판 글, 일부PD가 IP 불법추적 논란 본문
노조 “경영진 도움없이 불가능… 배후 밝혀야”
KBS 정연주 사장의 진퇴 문제로 내부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KBS 사내 인터넷 게시판(코비스)에 정 사장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직원의 IP 주소 추적 의혹을 둘러싸고 노조와 PD들이 대립하고 있다.
최근 코비스에는 일부 세력이 코비스를 통해 사내 여론을 조작하는 것을 IP 주소를 추적해 확인했다는 글이 올랐다.
‘KBS의 주인은 오직 국민뿐이라고 믿는 직원 일동’은 16일 게시판에 ‘공영방송을 지키기 위해 켜진 촛불의 배후(?) 찾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최근 PD협회 집행부의 문제를 제기하는 글을 올린 ID는 여러 개지만 지은이가 모두 똑같다”며 “우리는 수천 건의 게시글을 조사해 (글을 올린) 이들의 신상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고 IP 추적을 통해 시간대별 찬성 반대 수 추이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글은 PD협회 간부인 최용수 PD가 올린 것으로 밝혀졌으나 수사기관만 할 수 있는 IP 추적을 어떻게 일부 PD가 할 수 있느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KBS 노조는 같은 날 성명을 내고 “IP 추적은 명백한 범죄 행위로 정 사장은 일부 세력의 직원 IP 불법 추적의 배후를 밝혀 엄중 처벌하고 응분의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이 성명에선 “성명에 나오는 ‘우리’는 누구이며 무슨 의도로, 어떤 방식으로, 어떤 범위의 IP를 추적했는지 궁금하다”며 “IP 추적은 해커나 내부인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볼 때 경영진의 조직적 도움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IP 추적 대상자로 지목된 PD 7명도 17일 성명을 내고 “PD협회 집행부에 대한 문제제기는 스스로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누구의 사주에 의해 쓴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명예훼손”이라며 “IP 추적으로 직원의 자유로운 언로를 지켜주지 못하는 세력이 방송민주화와 언론자유를 얘기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최용수 PD는 “사내 게시판에 붙박이로 앉아 찬반 여론을 올리는 사람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 썼을 뿐 실제 IP 추적은 하지 않았다”는 해명 글을 코비스에 올렸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신원건 기자
▲ 영상취재 : 서중석 동아닷컴 기자
▲ 영상취재 : 정영준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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