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감사 "북한 지원 사업에서 규정 위반을 지적"

	유엔은 북한에서 실시하고 있는 지원사업을 감사한 결과 북한 정부에 대해 외화로 지원금이 지급되는 등 유엔 규정에 위반된 절차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감사는 유엔이 '북한 정부가 유엔 지원금을 유용했을 우려가 있다'는 미국측의 지적을 받고 반기문 사무총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실시한 것으로 유엔개발계획과 유니세프 등 4개 유엔기구가 지난 해까지 5년간 실시한 대북 지원에 관한 감사 결과를 1일 공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모든 기구에서 북한 정부에 지원금의 일부를 현지 통화가 아닌 유로로 지급했으며, 현지 직원으로 북한 정부가 뽑은 사람을 그대로 채용하는 등 유엔 규정에 위반했음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측이 지적한 북한 정부가 유엔 지원금을 유용했을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이번 감사결과에 따라 관계기구에 대해, 규정에 위반한 지원을 중지하도록 지시한 한편, 감사임원의 북한방문을 포함해 보다 자세한 조사 실시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감사의 대상이 된 기구 가운데 유엔개발계획에서는 문제의 지적을 받고 이미 지원방법을 재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북한측이 이를 거부해 모든 지원사업을 동결한 상태로 언제 재개될지 불분명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