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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탈북자 단속 강화 움직임 본문

Guide Ear&Bird's Eye/북한[PRK]

라오스, 탈북자 단속 강화 움직임

CIA Bear 허관(許灌) 2007. 4. 10. 09:13

 

태국으로 가기 위해 라오스를 거쳐 가는 탈북자에 대한 체포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탈북 청소년 3명이 체포된 데 이어 최근에는 중국을 거쳐 라오스에 온 탈북자 8명이 붙잡혀 다시 중국 당국으로 건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조선난민구원기금의 가토 히로시 (Kato Hiroshi) 사무국장 - AFP PHOTO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숨어사는 북한주민들 가운데 상당수가 국경 경비와 검색이 상대적으로 느슨한 라오스를 경유해 태국으로 탈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라오스에는 태국으로 가기 위해 숨어 지내는 탈북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라오스 현지 상황에 정통한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라오스 국경경비대나 경찰들의 부패정도가 심해, 뇌물만 주면 라오스와 태국 국경을 통과하도록 해 준다고 말했습니다. 국경통과비로 한 사람당, 미화로 90에서 150달러(3,000-5,000 바트)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만약, 라오스 당국이 탈북자에 대한 검거를 강화했다는 소문이 들린다면 이는 국경통과비로 더 많은 돈을 요구하는 것과 같은 뜻이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라오스에서 탈북자들에 대한 단속이 부쩍 강화되고 있습니다. 9일 일본의 탈북자 지원단체인 북조선난민구원기금에 따르면, 라오스 당국은 지난해 11월 검거한 탈북 청소년 3명을 아직까지 석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은 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받고 만기 복역을 했지만, 아직도 라오스 감옥에 있습니다.

북조선난민구원기금의 가토 히로시(Kato Hisohi) 대표는 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라오스 당국은 석방금으로 이들 3명에 대해 일인당 천 불씩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이들을 북측에 인도하는 문제를 놓고 북한 당국과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Kato Hiroshi: (I got some letters from the children..)

"탈북 청소년들로부터 편지를 받았습니다. 일인 당 천 달러를 지급하라고 했답니다. 편지를 쓴 시점은, 라오스 주재 북한 대사관 측 관리가 지난 6일, 라오스 내무부측 관리와 만난 직후 입니다. 당시, 이들 청소년들은 라오스 내무부 측으로 인도가 됐는데요, 북한으로 보내질 것이라며 위협을 받았다고 합니다.“

가토 대표에 따르면, 함경북도 출신인 이들 3명의 탈북 청소년 지난 2000년 초 탈북 해 중국에서 숨어 지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말 라오스를 경유해 태국으로 가려는 와중에 라오스 국경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토 대표는 이들은 모두 미국으로의 망명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ato Hiroshi: (The final destination of them is the US.)

"이들의 최종 목적지는 미국입니다만, 지금 당장은 태국에 가는 게 목푭니다."

라오스 정부는 앞서 지난달 27일, 중국을 거쳐 라오스로 진입한 탈북여성 8명을 체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4일 국제선교단체 오픈도어즈(Open Doors Australia) 등에 따르면, 이들 탈북여성들은 지난 20일 라오스에 진입한 뒤, 산악지대에 숨어 지냈습니다. 식량과 의료품을 구하기 위해 산을 내려왔다 변을 당했습니다. 현재 8명 전원은 중국 송환을 위해 베트남 구류소에 수감 돼 있습니다. 이들 탈북자들이 중국으로 송환되면, 결국 북한으로 송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오스는 태국과 마찬가지로 1951년 난민지위에 관한 유엔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이기 때문에 협약 준수 의무가 없습니다. 더구나 라오스에는, 탈북자들에게 난민지위를 부여하고 이들의 제 3국행을 도와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도 없습니다. 가장 가까운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은 태국 방콕에만 있습니다.

한편 북조선난민구호기금의 가토 히로시 대표는, 라오스에 숨어 지내면서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있는 탈북자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라오스 정부에 이들 탈북자들이 제 3국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이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