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탈북여성 김하늘 본문

Guide Ear&Bird's Eye/통일부 정책모니터링조사 패널(수집)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탈북여성 김하늘

CIA bear 허관(許灌) 2006. 5. 11. 08:25

남한의 보금자리: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탈북여성 김하늘

2006.05.10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 삶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남한의 보금자리’ 오늘은 현재 남한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탈북여성 김하늘(가명)씨의 이야기입니다.김 씨는 지난해 방송됐던 남한의 문화방송 주말극 ‘남북 청소년 알아맞히기 경연’에서 남한 희극인 신동엽 씨와 공동 사회자로 출연해 화제가 됐던 인물입니다.

올해 22살의 김하늘 씨는 함경북도 청진 출신으로 가족과 함께 남한에 입국해 이제 남한생활 4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그는 남한에서 대학생으로 무척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합니다.

김하늘: (대학생활) 할 만하다고 말할 수도 있고 많이 힘들기도 한데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힘든 줄 모르고 대학교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2학년인데 1학년 때는 보통 오후에 수업이 있어서 오후에 학교에 왔었는데 지금은 수업이 보통 1교시라서 아침 7시에 학교에 와서 동아리 같은데서 공연연습도 하고 집에는 밤 11시쯤 지하철이 끊기기 전에 들어가고 그래요.

김하늘 씨는 남한의 탈북청소년들이 대학을 가도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남한의 학생들과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하늘: 남한 학생들을 한마디로 말하기는 뭣한데 부지런한 것 같습니다. 지칠 줄 모르고 자기가 맡은 과제 등은 끝까지 하려고 합니다. 북한에 있는 대학생들도 그렇겠지만 남한 학생들은 북한 학생들보다 의식이 강한 것 같습니다. 공부하는 데는 남한학생들보다 많이 부족합니다. 제가 한국에 온지도 얼마 안됐고... 우선 공부를 잘하니까 그런 것을 많이 배우고 싶고요, 성실한 것도 배우고 싶고 그래요.

김 씨는 지난해 남한 방송에서 공동 사회자로 방송에 출연하면서 한때 언론의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당시 기자가 남한에서 김 씨를 직접 만나봤을 때는 대학 1학년이었고 학우들에게 자신이 북한 출신이란 사실을 감추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남한생활의 모든 면에 조심스러웠던 것입니다. 2005년 6월 방송됐던 내용을 잠시 들어보시죠.

김하늘: 처음에는 북에서 왔다는 말을 숨겼습니다. 처음부터 얘기를 하면 친구들도 저한테 거리감을 느낄 것이고, 나도 너희와 똑같은 학생이란 것을 알리고 싶어서 한 달 동안은 말을 안했습니다. (대학)들어가서 생활하면서 너희와 억양이나 외래어를 잘 모를 따름이지 다 똑같은 사람이란 것을 친구들이 느꼈을 때 나의 고향이 북한이라고 말하니까 아이들이 믿지를 안는 거예요, 신기해하기도 하고요.

이제 김 씨는 남한생활에는 물론 대학생활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시작했습니다. 당당하게 탈북자 신분임을 밝히고 오히려 북한의 현실을 남한의 대학생들에게 제대로 알려주기 위해 힘쓰고 있었습니다.

김하늘: 저는 대학에 들어가서 처음에는 북한에서 온 것을 숨겼다고 했는데 지금은 먼저 북한에서 왔다고 얘기를 하고요. 그런데도 별로 놀라는 친구들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느낌표란 방송에 출연하고 해서 얼굴도 많이 알려진 것 같고 그래서 특히 제가 먼저 다가가려는 노력 같은 것은 없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과 같은 남한의 젊은이들이 남북한 문제 특히 통일 문제에 더욱 관심을 보여주길 바랬습니다.

김하늘: 글쎄 제가 말을 먼저 안 꺼내면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뉴스 등에 보도가 되면 그런 일이 있구나 그런 정도인 것 같습니다. 북한에 대해 별로 질문도 안하고 제가 말을 안 꺼내면 안 물어보고, 괜히 얘기를 하고 질문을 했다가 저같이 북한에서 온 사람들이 상처를 받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상처를 받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저처럼 그런 것을 자꾸 물어봐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없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북한에 대해서 자꾸 물어봐 줬으면 좋겠습니다.

남한에서 한때 고정 방송 출연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던 김하늘 씨는 이제 평범한 대학생으로 돌아가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에 열심입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꿈도 많기 때문에 착실히 학교 수업을 받으면서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김하늘: 지금 신문방송학과입니다. 저의 꿈은 비행기 승무원이고 지금도 하고 싶지만 기자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제가 신문방송학과를 택했고 지금 신문 편집 등도 학교에서 배우고 있습니다. 훗날 미국이나 해외로 나가서 탈북자 분들을 도울 수 있는 기자를 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남한의 5월은 대학생들에게는 축제의 달이기도 합니다. 계절의 여왕이라고도 불리는 5월 대학 내 행사들에 참여도 하면서 김하늘 씨는 동아리 즉, 학우친교모임 등을 통한 취미생활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김하늘: 저희 성균관대학교의 교정이 정말 예쁩니다. 남녀 학생들이 팔짱을 끼고 다니고 그런 모습을 보면 굉장히 부럽기도 하고... 축제를 앞두고 동아리에서 공연연습도 하고 있고요. 동아리는 ‘못 갖춘마디’라고 통기타 동아리입니다. 가요를 많이 부르는 동아리인데 제가 기타를 맡았습니다. 노래는 한국과 북한이 부르는 창법이 많이 틀리니까 그런 것들은 친구들한테 많이 배우고 있고 기타는 조금 칠 수 있었으니까 괜찮고요.

가족과 함께 남한생활을 하고 있기에 단독 입국자들 보다는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는 김 씨는 남한사람들이 탈북자들을 조금은 더 따뜻한 마음으로 같은 이웃으로 대해주길 바란다면서 자신의 앞으로의 계획을 전해줬습니다.

김하늘: 진짜 한국에 와서 잘 적응하지 못하고 그런 친구도 있는 반면에 제가 대표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저처럼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남한입국 탈북자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열심히 노력한다는 쪽으로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을 다니는 동안에는 유학을 한번 다니고 싶고 졸업 후에는 기자가 되기 위해서 준비를 많이 해야겠죠. 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카메라 작동법도 알아야 할 것이고 비행기 승무원이 되려면 체력은 물론 영어가 필수니까 그것도 열심히 해야겠고...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 삶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남한의 보금자리’ 오늘은 탈북여성 김하늘씨의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워싱턴-이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