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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인생 걸고 황산벌 전투 치러, 보수 재건 위해 그 누구와도 연대… 국힘 복당? 민심의 시계에 맞출 것" 본문

-미국 언론-/한국 언론

"정치 인생 걸고 황산벌 전투 치러, 보수 재건 위해 그 누구와도 연대… 국힘 복당? 민심의 시계에 맞출 것"

CIA Bear 허관(許灌) 2026. 6. 15. 18:59

6·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0일 부산 북구의 한 카페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 의원은 “지지층 내의 갈등 또한 미래 지향적 가치 아래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나는 정치를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6·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10일 본지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은 ‘보수를 한번 살려보라’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을 위한 길이고 나의 정치적 철학에 부합한다면 모든 걸 걸고 돌파해왔다”며 “북갑 선거 역시 내 정치 인생을 걸어야만 하는 황산벌 전투였다”고 했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 복당’에 대해 “저는 분명히 당으로 돌아가겠다고 국민께 약속했다”며 “‘민심의 시계’에 맞춰서 의연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선 “내부 자정 기능이 마비된 조직은 외부 개입을 통해서만 바로잡을 수 있다”며 “‘선관위 3법’ 발의로 조직을 해체 수준으로 뜯어고치겠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를 추진한다면 분명한 탄핵 사유로, 당장 저부터 거리로 나가서 막겠다”고 했다.

-3자 구도에서 양당 후보를 이겼다.

“정치 공학적 계산기를 두드린다면 이기기 불가능한 선거였다. 만약 패배했다면 냉혹한 정치 현실에서 한동훈이란 정치인이 소멸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보수 재건이라는 명분이 걸린 승부이기도 했다. 명분이 확실하다면 확률이 낮더라도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민심은 ‘보수를 한번 살려보라’는 것이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양자 심판론’을 내세웠다.

“유세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공소 취소 폭주를 심판하자’고 호소했다. 민심의 명령은 이 대통령에게 ‘작작하라’는 것이었다. 동시에 국민의힘에는 ‘다시 태어나라’고 주문했다. 선거에서 드러난 민의(民意)는 부산 북갑 지역구 한 곳만의 지표가 아니라고 본다. 다른 지역에서 드러난 민심 역시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2030세대의 표심을 어떻게 받아들이나.

“청년 세대가 보수화되었다는 단순 분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이들의 ‘공정에 대한 열망’이 표심으로 드러난 것이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서 청년들이 분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보수는 이들이 요구하는 절차적 공정, 상식의 가치를 제도적으로 완벽하게 사수해야만 한다.”

-선거 기간 길바닥에서 노점상 할머니와 식사하는 장면이 화제였다.

“어르신께서 저더러 ‘고생한다’면서 도시락통을 싸 와서 기다려주시는데 그 자리에 앉아서 먹는 것이 도리 아닌가. 감정적인 편은 아닌데 그 순간 눈물 나게 고마웠다. 저는 이번 선거에서 북구의 모든 동(洞)에서 승리했다. 다만 저를 접할 기회가 없었던 유권자들이 한 관외 사전투표에서는 졌다. 선거 기간 저와 직·간접적으로 대화했던 유권자들이 마음을 열어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부산 북구갑 후보 이던 지난달 7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 들렀다가 좌판 채소가게를 운영하는 김보갑 할머니가 싸준 찰밥을 먹고 있는 모습. /유튜브 한동훈 채널 캡처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어떤 공적인 분야에서는 1%의 오차도 없이 공정해야 한다. 선거가 바로 그런 영역이다. 선관위는 자신들을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치외법권적 성역’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내부 자정 기능이 마비된 조직은 외부의 강제적인 개입을 통해서만 바로잡을 수 있다. 이것은 제가 발의를 준비하는 ‘선관위 3법’의 골자이기도 하다. 선관위를 해체 수준으로 뜯어고치겠다.”

-장동혁 대표는 ‘전면적 재선거’를 주장하는데.

“상식적인 시민들이 ‘재선거’를 요구하는 것에 공감한다. 그러나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는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 지금 장 대표는 그런가. 선거 참패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시민들의 순수한 분노에 올라타 연명하려 하고 있다. 부정선거 구호까지 내걸던데, 대단히 해로운 정치다. 구차하게 버티며 보수를 망치지 말고 즉시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평가하면?

“국민의힘이 시·도지사 선거에서 12대 4로 참패했다. 당 지도부 일원이었던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조차 쇄신해야 한다고 하지 않나. 민심은 이미 장동혁 노선으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판단을 내렸다. 장 대표가 ‘이겼다’며 우긴다고 객관적인 선거 결과가 달라지나.”

-국민의힘 복당을 서두르지 않는 것 같은데.

“저는 분명히 당으로 돌아가겠다고 국민께 약속했다. 그에 대해서 민심은 부산 북갑 선거 결과로 결론을 내렸다. 복당은 당 주류가 시혜성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민심의 시계’에 맞춰서 의연하게 대처하겠다. 당적이 없더라도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앞장서서 막아내겠다.”

-보수 재건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제가 생각하는 보수 재건의 핵심 가치는 함께 미래를 바라보자는 것이다. 과거에 생각이 달랐더라도 지금 시점에서 헌법·사실·상식에 기초한다면 누구든지 함께 가야 한다. 지지층 내의 갈등 또한 미래 지향적 가치 아래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 확신한다. 저는 정치를 그렇게 생각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연대할 것인가.

“보수 재건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함께할 수 있다. 연대라는 것은 평소 결을 완전히 달리하는 비판적 세력끼리 공동의 대의를 위해 손을 잡을 때 쓰는 개념이다. 저에게 비판적인 사람들까지 포함, 뜻있는 국민의힘 인사들과 함께 상식의 길로 가겠다.”

-민주당이 ‘조작 기소 특검법’을 처리하려고 하는데.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 취소로 이어진다면 그것은 탄핵 사유다. 상식 있는 국민들이 공소 취소라는 퇴행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제가 앞장서서 거리로 나가겠다. 민주당이 다수라고 안심하는 것 같은데, 과거 법무부 장관 시절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시 민주당 의원들도 이탈표를 던진 바 있다.”

-초선으로서 의정 활동의 목표는?

“‘선관위 개혁 3법’으로 공정 사수의 과제들을 국회에서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바탕으로 보수 정치가 나아가야 할 정교한 보수 재집권 플랜도 동료 정치인들과 만들어 나가겠다. 2028년 총선, 2030년 대선은 결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돈과 사람이 모이는 부산 북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지난 20년간 서(西)부산 지역은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 6·3 선거에서 구포, 덕천, 만덕은 정치권에서 화제의 중심이 됐다. 이제는 서부산을 우선순위 뒤쪽으로 밀어내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저와 민주당 소속 전재수 부산시장이 지역 발전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한다면 서부산은 자연스럽게 발전할 것이다.”

-2030년 대선에 도전하나.

“저는 이미 한 번 대선에 도전했던 사람이다. 대한민국을 법치와 상식 위에 바로 세우겠다는 확고한 목표도 가지고 있다. 제가 아니라 민심이 결정할 일이고 거기에 따를 것이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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