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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37세 김상겸, 4번째 올림픽서 銀 본문

-미국 언론-/한국 언론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37세 김상겸, 4번째 올림픽서 銀

CIA Bear 허관(許灌) 2026. 2. 9. 04:55

김상겸이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포효하고 있다. 이번 시즌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에서도 입상이 한 번도 없었던 김상겸은 시즌 첫 메달을 올림픽 은메달로 장식했다. 이 메달은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첫 메달이자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이다.

 

“나는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는 선수다.”

한국 스노보드 대표팀의 ‘맏형’ 김상겸(37·사진)이 기회가 될 때마다 하는 소리다. 그렇게 포기하지 않고 두드렸더니 마침내 문이 열렸다.

김상겸이 생애 4번째 올림픽 도전에서 기적 같은 은메달을 따냈다. 김상겸은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평행대회전에서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은빛으로 장식했다.

 

김상겸이 딴 은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다. 김상겸은 여름·겨울올림픽을 통틀어 한국의 400번째 올림픽 메달의 주인이 됐다. 한국은 전날까지 역대 겨울올림픽에서 79개, 여름올림픽에서 320개 등 399개의 메달을 기록 중이었다.

37세 9일에 은메달을 딴 김상겸은 진종오(사격·36세 321일)가 가지고 있던 개인종목 한국 역대 최고령 올림픽 기록도 경신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김상겸은 스포트라이트를 전혀 받지 못했던 선수다. 그의 선수 커리어도 마찬가지였다. 김상겸은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월드컵 데뷔 15년 만이었던 2024∼2025시즌 중국 마이린 월드컵 평행대회전에서 생애 처음으로 포디움(2위)에 올랐다. 김상겸은 이 시즌 폴란드 크리니카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땄지만 그게 끝이었다.

올림픽 시즌인 이번 시즌에는 아예 포디움에 한 번도 서지 못했다. 올림픽이 열리는 이탈리아 리비뇨로 넘어오기 전 마지막 실전으로 치렀던 슬로베니아 로글라 월드컵에서도 김상겸은 예선을 3위로 통과하고도 결선을 5위로 마쳤다.

이날도 김상겸은 예선을 8위로 통과했다. 스노보드 알파인은 예선 1, 2차 레이스 합산 기록 상위 16명이 결선에 오른다. 결선은 두 명씩 맞대결을 벌여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 선수가 승리하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 때문에 예선 8위를 한 김상겸을 주목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결선 토너먼트에서 김상겸은 기적 같은 드라마를 연출했다. 김상겸은 16강에서는 예선 9위를 한 잔 코시르(슬로베니아)가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하면서 손쉽게 8강에 올랐다. 하지만 8강전 상대는 이번 시즌 FIS 랭킹 1위이자 예선 1, 2차런에서 흔들림 없이 모두 1위를 지킨 롤란트 피슈날러(46·이탈리아)였다.

레이스 초반만 해도 승부는 피슈날러 쪽으로 기울었다. 스타트부터 앞섰던 피슈날러와 달리 김상겸은 초반부터 기문 반 개 정도 차이가 날 정도로 초반 가속이 늦었다. 그런데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김상겸은 침착하게 보드를 컨트롤하며 가속을 더했다.

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피슈날러는 균형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며 중심을 잃는 모습이 보였다. 몇 번의 위기 끝에 피슈날러는 레이스 3분의 1을 남긴 지점에서 기문을 이탈하며 레이스를 마치지 못했다.

김상겸은 4강에서는 터벨 잠피로브(불가리아)를 잡아내며 다시 한 번 이변을 일으켰다. 내친김에 금메달에 도전했던 김상겸은 결승에서 만난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에게 0.19초 차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한국 설상 최초 올림픽 메달 2개에 도전했던 이상호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예선을 6위로 통과한 이상호는 16강 첫 레이스부터 예선 11위에 그쳤던 안드레아스 포롬메거(오스트리아)에게 0.17초 차 업셋을 허용하며 한국 설상 첫 금메달의 꿈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2018 평창 안방에서 이상호가 첫 메달로 은메달을 딴 데 이어 8년 뒤 맏형 김상겸이 다시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한국 설상은 두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37세 김상겸, 4번째 올림픽서 銀|동아일보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37세 김상겸, 4번째 올림픽서 銀

“나는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는 선수다.” 한국 스노보드 대표팀의 ‘맏형’ 김상겸(37·사진)이 기회가 될 때마다 하는 소리다. 그렇게 포기하지 않고 두드렸더니 마침내 문이 열렸다. 김상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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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팀 없어 대학 졸업 후 막노동" 한국 첫 메달 안긴 김상겸 누구?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한 김상겸이 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리비뇨의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시상식을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스노보드 김상겸(37·하이원)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김상겸은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 평행 대회전 결승에서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을 맞아 0.19초 차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자, 하계 포함 한국 올림픽 역사상 400번째 메달이다.

8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우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남자 평행대회전에 출전한 김상겸이 은메달을 확정지은 뒤 포효하고 있다.

강원도 평창 출신인 김상겸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 천식으로 2주간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허약한 아이였다. 보다 못한 부모가 운동을 시켰고 육상과 씨름을 하며 체력을 키웠다고 한다. 중학교 2학년 때 스노보드부가 창단하면서 체육 교사의 권유를 받고 본격적으로 슬로프를 밟았다.

2011년 한체대를 졸업한 후에는 실업팀이 없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막노동에 뛰어들었다. 훈련 기간에도 주말 하루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운동과 일을 병행했다. 시즌이 끝난 휴식기에도 일용직을 해왔다고 한다. 2019년 현 소속팀에 입단하며 생계 걱정에서 벗어났고 비로소 훈련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한 김상겸이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의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시상식을 마친 뒤 메달을 깨물며 기뻐하고 있다

자기 관리에도 철저하다. 한때 주량이 소주 4병을 넘길 만큼 술을 즐겼지만 실업팀 입단 후에는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술도 끊었다고 한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매일 꼭 10시간의 수면 시간을 유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상겸은 한국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베테랑이자 대표팀 맏형이지만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4년 소치 대회(17위) 때는 예선 탈락했고, 2018년 평창 대회(15위)는 8강에 오르지 못했다. 또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선 24위에 그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한 김상겸이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의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시상식에서 기뻐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겸,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

그러나 개인 통산 네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이변을 만들어내며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게 됐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32명의 선수가 2명씩 나눠 블루, 레드 코스에서 한 차례씩 경기해 합산 기록에 따라 상위 16명이 결선에 오른 뒤 16강부터 결승까지 단판 승부로 순위를 가린다.

김상겸은 예선 1, 2차 시기 합계 1분 27초 18을 기록, 8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 잔 코시르(슬로베니아)를 제친 김상겸은 8강에서 우승 후보였던 롤랜드 피슈날러(이탈리아)를 상대로 승리하고 준결승에서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를 제치며 이변을 연출했다.

“실업팀 없어 대학 졸업 후 막노동” 한국 첫 메달 안긴 김상겸 누구?

 

“실업팀 없어 대학 졸업 후 막노동” 한국 첫 메달 안긴 김상겸 누구?

실업팀 없어 대학 졸업 후 막노동 한국 첫 메달 안긴 김상겸 누구 초등학교 때 천식 극복하려 운동 접해 2011년 한체대 졸업 후 일용직 생활 하루 10시간 수면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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