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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지지 중국계 미국인 단체 출범…USTR 대표도 참여 본문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 대선의 민주당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지지하는 중국계 미국인 단체가 출범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온라인 줌 행사를 통해 '해리스-월즈를 위한 중국계 미국인'(Chinese-Americans for Harris-Walz)이란 단체가 선보였다.
미국 민주당의 태미 더크워스(일리노이) 상원의원과 그레이스 멩(뉴욕) 하원의원, 주디 추(캘리포니아) 하원의원, 테드 리우(캘리포니아) 하원의원 등이 공동 의장을 맡은 이 단체는 선거 자원봉사 활성화와 모금, 공화당 후보 측 허위 정보 대응을 목적으로 결성됐다고 SCMP는 전했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줌 행사에서 "미국에서 중국계 미국인의 삶은 힘들지만, 미국인으로서 우리를 증명해야 할 책임감을 느꼈다"고 강조한 뒤 "해리스 후보는 중국계 미국인을 국가 구성에 필수적인 존재로 봤다"는 말로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결성 행사에서 1만7천달러(약 2천270만원) 이상의 기금이 모였다.
앞서 수 주 전 열린 '해리스를 위한 흑인 여성' 온라인 줌 행사에 4만4천여명이 참석해 150만달러(약 20억원) 이상이 모금됐다. '해리스를 위한 남아시아 여성' 모임도 개최돼 9천여명이 참석한 걸로 알려졌다.
지난달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들도 줌 행사로 해리스 부통령 지지 모임을 열었다. 인도계 흑인인 해리스 후보 지지 목적의 유색 인종 미국인 결성 모임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SCMP는 퓨 리서치가 2022∼2023년 수집한 데이터를 보면 아시아계 미국인의 민주당 지지율이 62%였지만, 중국계 미국인은 그보다 낮은 56%였다는 점에서 연말 대선을 앞두고 중국계 미국인 결집 여부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대선을 두 달 앞두고 현지시간으로 6일부터 경합 주인 노스캐롤라이나부터 우편 투표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근소한 차의 승부가 예상되는 주에선 중국계 미국인의 표심이 승패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조지아·미시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주에서 중국계 미국인의 규모가 아시아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계 미국인은 미 공화당이 주도했거나 큰 관심을 보여온 '차이나 이니셔티브'와 '프로젝트 2025'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중국계 미국인인 제임스 우 미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 의대 연구교수가 오랜 기간 미 당국으로부터 차이나 이니셔티브에 따라 스파이 혐의 조사를 받다가 근래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게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차이나 이니셔티브는 2018년 11월부터 당시 트럼프 대통령 지시로 기술 정보와 지식재산권(IP)을 탈취하려는 중국 시도를 저지하려는 목적의 수사 프로그램이지만, 그로 인해 인종적 편견·공포 조성 우려가 커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 시절 몸담았던 인사들이 주로 참여한 헤리티지 재단 주도 정책 제언집 '프로젝트 2025' 역시 트럼프 후보 재집권 때 사회보장제도와 공적 의료보험 혜택을 대폭 줄이겠다는 것이 골자여서 중국계 미국인의 거부감을 사 왔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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